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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의 여의株] 철마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

  • 송고 2018.09.10 12:06 | 수정 2018.09.10 17:4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신주식 EBN 금융증권부 팀장.

신주식 EBN 금융증권부 팀장.

3차 남북정상회담이 9월 18일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4월 27일 이후 남북 정상은 5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에 벌써 세 번째 만남을 준비합니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민했었다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나온 것을 감안하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얼마나 급변하고 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 고위관료들도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의 취지를 설명하며 정지작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이었던 9·9절 행사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외하는 등 수위를 조절했다는 점도 북한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북한 관련 이슈가 올해처럼 지속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김일성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던 지난 1994년에도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대로템을 비롯해 ‘경협주’라는 새로운 테마로 묶인 종목들은 북한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롤러코스터처럼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남북 경협에서 철도, 가스, 전기 관련 사업이 먼저 추진될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으로 인해 이와 관련한 기업들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이와 같은 기대감을 지속시켜줄 만한 재료들이 부족했으며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대형 악재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발표 직후 경협주들은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미 1차와 2차 정상회담에서 가졌던 기대감이 눈앞의 현실로 나타나기에는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하는 철도사업에 대해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정세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북아 경제공동체라는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그리 빠른 시일 내에 간단히 해결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미치광이 늙다리’, ‘리틀 로켓맨’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금방이라도 물리적 충돌을 일으킬 것만 같았던 북한과 미국은 올해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내며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양한 악재 속에 정치적 입지 강화가 절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첫 번째 임기 내에 비핵화를 완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9절 행사를 축소함으로써 대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다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나라 정부가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며 중재자 역할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불신의 신호를 보였던 북한과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일 것입니다. 가장 마지막에 움직이는 것이 자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본격적인 경협은 아직 그리 가까이 있는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이 무엇 하나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쉽사리 믿을 수 없어 지난한 협상을 반복해야 하는 길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끝없이 이어진 철길 따라 하나씩 침목을 내려놓는 것처럼 성실하고 꼼꼼하게, 중간에 멈추는 일만 없다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서서히 변해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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