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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연말 쏠림 옛말…'연중무휴'

지난해부터 12월 IPO 쏠림현상 점차 완화돼
올해는 여름도 활황…대어급은 여전히 연말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09-11 15:59

▲ 올해 통상 비수기인 7·8월에 각각 13·14개 기업이 이미 상장되는 등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EBN

최근 몇년 전만해도 기업공개(IPO)는 연말에 집중돼왔다. 하지만 올해는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철에도 IPO가 활발했다.

1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2016년 12월에 상장한 기업은 23개로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많았다. 그 해 1분기 전제 상장 기업수가 20개인 것에 비하면 연말 집중이 심했다.

지난해에는 상장기업 수가 전년 대비 확대됐음에도 12월 상장기업수는 18개로 감소했다. 올해는 통상 비수기인 7월과 8월에 각각 13, 14개 기업이 이미 상장하는 등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 오파스넷·SSR·올릭스·아이큐어 등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기업도 속출했다.

지난 2016년만 당시에는 연말에 IPO가 집중되면서 일부 기업은 청약 일정이 겹치거나 동종업계 상장이 줄을 지으면서 관심을 덜 받게됐다. 공모가격이 희망가 하단에서 결정돼 예상했던 만큼의 공모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보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연말에 IPO가 쏠리는 데는 기업들은 반기보고서를 받아들고서야 일정을 확정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적을 확인하고 상장예비심사를 거치고 나면 연말로 일정이 잡히게 된다.

거래소가 주관사 등 투자은행 업계와 함께 쏠림 완화를 유도하면서 지난해 부터는 비교적 분기별로 고르게 일정이 분포됐다.

또 거래소가 과거 실적 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성을 상장 요건으로 보기 시작한 것도 쏠림 완화에 일조했다. 당장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과거 실적에 발목잡히지 않고 원하는 시기에 증시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비수기인 여름철에 IPO가 몰린데는 상반기 일정이 지연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회계 감리를 강화하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예비 상장 기업기업들에 대한 감리와 금융감독원의 특별 감리는 다르지만 제약·바이오기업을 주축으로 업계 전반의 감리가 강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다들 꼼꼼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감리가 꼼꼼해지는 기조라서 상반기에 일정을 끝냈어야 할 기업이 여름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공모자금 조단위의 대어급 기업이 연말에 상장하는 건 올해도 여전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13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금감원의 회계감리가 예상보다 길어져 상장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의 IPO 의지가 강한 만큼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원, 공모 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IPO에 훈풍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