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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위' 미니스톱 매각 추진…지각변동 올까?

日 본사 이온그룹과 매각주관사 투자설명서 배포
업계 1위 도약 기회, 가맹점주 반발 등 잡음도 예상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8-09-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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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편의점업계도 지각변동이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출 기준 편의점 4위인 미니스톱을 인수할 시 업계 1,2위인 CU와 GS25의 경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고, 후발주자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단숨에 덩치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일본 본사인 이온(AEON)그룹과 매각주관사 노무라증권은 최근 잠재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희망가는 기존에 알려졌던 3000억원보다 높게 책정된 4000억원 중반대로 파악된다.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추진은 실적 악화가 이유로 꼽힌다. 실제 미니스톱의 영업이익은 2016년 34억원, 지난해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점포 수 기준으로도 이마트24에 밀려 업계 5위로 추락하는 등 국내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7월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결정된 사실이 없다'며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매각 추진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전략적투자자(SI)에 GS리테일을 비롯한 BGF리테일, 이마트24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미니스톱의 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이마트24는 '현재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최근 투자설명서를 수령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의 경우 2014년부터 누적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모기업인 이마트가 2020년까지 총 3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해야하는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국미니스톱은 현재 지난달 말 기준 2535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2016년부터 25~30평 이상의 대형 점포만 출점해왔다. 업계 선두인 CU와 GS25 점포 수가 각각 1만3004개, 1만2913개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미니스톱을 품에 안을 경우 업계 1위를 단박에 굳힐 수 있다.

대형 점포가 많은 점도 업계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편의점업계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점포당 수익성만 끌어올리면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과 충청·호남, 영남권에 점포가 집중돼 있는 점도 지방 시장 진출이 취약한 업체가 인수할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한국미니스톱이 매각되면 브랜드 정체성(BI)이나 간판 교체, 가맹점주들의 소속 이전 등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과제들은 배제할 수 없는 문제다. 새로운 브랜드를 인지시키기까지 최소 3~6개월 이상의 시간 소요가 예상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치킨이나 아이스크림을 직접 매장에서 튀겨주거나 기계에서 뽑아주는 미니스톱 점포 특성상 가맹점주 입장에선 이같은 시스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점이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미니스톱은 매력적인 매물"이라면서도 "인수할 경우 내부적인 시스템 등 주어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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