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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업계 '포스트 차이나' "동남아 투자 확대"

  • 송고 2018.09.19 14:26 | 수정 2018.09.19 16:45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코오롱인더스트리, 연산 1만6800톤 규모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

효성, 베트남서 투자등록증 획득…화학공장 건립 속도

SK이노베이션, LG화학,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정유화학 기업들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급증과 소비 시장 규모가 확대 되는 등 중국을 대체할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베트남 빈증(Binh Duong)성에 1431억원을 들여 건설한 연산 1만68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생산량은 9만3800톤으로 늘어난다.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4년 중국 난징에 세운 공장에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두 번째로 세운 타이어코드 해외 공장이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면서 자동차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섬유 보강재다.

회사 측에 의하면 베트남 공장은 모든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했고, 원사 생산부터 제직·열처리·완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을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기지로 삼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고, 추가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타이어코드 수요는 매년 3~4% 성장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과 2017년 에어백 공장도 베트남에 건설했다. 준공식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마이 훙 융(Mai Hung Dung) 빈증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8일 베트남 빈패스트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에 배터리 공급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내년 출시할 전기 스쿠터 생산을 위해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향후 스마트폰과 전기 승용차, 전기 버스 배터리 등으로 협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스쿠터 시장으로 약 5000만대가 운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스쿠터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줄이고자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전기 스쿠터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LG화학 배터리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건설중인 빈패스트 자동차 생산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빈패스트 그룹은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제조 기술과 인력 등을 제공받게 된다.

하이퐁 인근에는 LG화학의 편광판 공장도 건설 중이다. 따라서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LG화학이 하이퐁에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만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화학은 1995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고다우 공업단지에 디옥틸프탈레이트(DOP) 생산법인인 'LG화학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했다. 베트남 북부 진출은 약 23년 만이다.

정유업계 대표 기업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주로 E&P(Exploration & Production·석유개발사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지난해 기준 약 5878억원의 수익을 냈을 만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요충지로 힘을 싣고 있다. 특히 15-1 광구 운영을 비롯해 2개의 탐사광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석유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사이공 뉴포트'와 협약을 맺고 베트남 화물차 휴게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SK에너지의 화물차휴게소 사업 경험 및 역량에 SNP사의 베트남 최대 항만·물류 인프라 등의 강점을 더하는 게 목표다.

그룹 차원에서도 베트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마산그룹(Masan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그룹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섬유·화학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효성도 베트남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서 베트남법인(2007년)과 동나이법인(2015년)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진작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자동차 소재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며 베트남을 아시아 핵심 기지로 키워왔다.

효성은 최근 베트남에서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등록증(IRC)을 얻어 현지 화학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등록증은 당국의 법인 설립 허가를 증명하는 서류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현지 진출 시 필수적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베트남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판매 법인인 효성비나케미컬을 설립했다. PP 일괄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PP 제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PP 생산공장뿐 아니라 프로판 탈수소 공장(PDH)과 LPG 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바리아붕따우성 떤탄현 까이멥 공단에 1단계로 LPG 탱크와 PP 공장 건립, 2단계에 PDH 공장과 PP 2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효성은 2020년까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를 대체할 성장 모델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는 나라이자 급격한 경제 성장이 이뤄져 있다"며 "주로 중국에 쏠린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라도 베트남으로의 진출 본격화는 앞으로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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