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추석 이후 광역시 재개발 승부수

송고 2018.09.27 06:00 | 수정 2018.09.27 10:09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규제집중지역 서울 피해 GS·두산건설 등 분양 잇따라

도심권 재개발 아파트 집중부각, 높은 청약경쟁률 예상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및 수도권 분양에 제동이 걸린 대형건설사들이 추석연휴 이후 광역시 재개발지역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광역시의 경우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도심에 위치한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이후 GS·두산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의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광주 동구 계림동 계림7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최고 지상 24층 10개동 총 908가구 중 59~84㎡ 5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61.9%가 일반분양 물량인 셈이다. 동구 계림동은 광주의 구도심으로 1만2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변신하고 있어 이미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졌다.

같은 달 쌍용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한 '인천부평 쌍용예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3층 전용 39~119㎡ 11개동, 총 811가구 규모다. 이중 절반인 408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이다.

GS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대구 중구 남산 4-4지구를 재개발하는 '자이하늘채' 아파트를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 역세권 단지다. 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1368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9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및 동아백화점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부산진구 가야3구역을 재개발하는 '가야3구역 롯데캐슬'을 오는 11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5㎡ 총 812가구로 공급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몫은 553가구다. 단지 인근에 가야초·가야여중·개성중·가야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부산2호선 동의대역과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산·광주·대구 등 지방 광역시가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휩쓸며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8월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경쟁률에서 상위권은 광역시에서 공급된 단지였다. 대구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청약해 346.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시 'e편한세상 둔산'도 27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 양우내안애'도 10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분양을 마친 매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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