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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투싼, 어정쩡한 존재감 벗고 단단한 핸들링 승부수

한단계 진화한 4륜 구동 기술로 핸들링.퍼포먼스 잡아
스마트 센스로 더 안전해져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09-24 06:00

▲ 투싼 페이스리프트ⓒ현대자동차

국내 준중형 SUV의 대표주자인 투싼이 3년만에 얼굴을 고치고 대중 앞에 섰다. 페이스리프트 치고는 내용물까지도 손을 본 조금 과감한 변화다. 완전 새롭게 태어난 싼타페와 높은 상품성으로 새롭게 편입된 코나 사이에 어정쩡한 존재감이 이런 변화를 추동했는지도 모른다.

국내 완성차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쟁자는 타사의 동급 차량이 아닌 자사의 위아래 차급이 돼 버렸다. 그랜저와 아반떼 사이에서 샌드위치된 쏘나타와 비슷한 신세라고 할까.

투싼 얼굴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눈매를 약간 잡아주는 시술에 그쳤지만 똑똑해진 머리와 정교한 방향성을 더한 역동성은 투싼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무기로 선택됐다.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달 7일 출시한 투싼은 8월 한달간 4148대가 팔렸다. 전달보다는 40% 가까이 늘었다. 올해들어 코나보다 낮은 수준인 2000대 후반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것치고는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투싼의 내실은 분명 알차진 것만은 사실이다. 최근 투싼을 타고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양주 한옥카페까지 왕복 80km 구간을 운전해 본 결과 확실히 곡선 구간에 컨트롤이 정교해졌다. 원심력을 이겨낸 단단한 구심력이 돋보였다. 마치 바퀴가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핸들링이 가능한 것은 선회 상황별 제어, 주행 조건별 지능 제어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회 상황별 제어 기술은 곡선구간을 달릴 때 구동력이 필요한 휠과 필요 없는 휠의 제동력을 제어해 핸들링의 안정성을 더했다. 빠른 속도로 선회할 때와 불안한 노면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 투싼 페이스리프트ⓒ현대자동차

4륜 구동의 정교해진 주행 기술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 등의 차량 주행정보를 기반으로 전후륜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 제어하는데 예를 들어 에코는 전륜 위주로 힘이 배분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스포츠 모드는 후륜에 37%의 힘을 배분해 출발할 때 즉각적인 반응을 낼 수 있도록 했다. 4륜 제어 기술로 퍼포먼스를 높인 셈이다.

투싼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또 다른 부분은 스마트 센스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에는 보급이 보편화돼 사실 투싼만의 차별화는 아니다. 차로이탈방지 보조/이탈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은 안전 기능이면서 반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새롭다면 loT 서비스로 집 안에서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공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원격으로 문 잠금과 원격 비상등, 경적도 제어할 수 있다. 블루링크 서비스에 가입하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연동해야만 이 기술을 시현할 수 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하고 스티어링 휠, 크래쉬패드, 변속기 노브 등 주요 부위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도심형 SUV 이미지를 구현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플로팅 타입으로 구성해 입체적 조형감을 높였고,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가 연결돼 단차가 없는 깔끔하고 세련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이다.

투싼에는 현대차 최초로 연비 향상, 실용성능 강화, 배출가스 저감 등이 장점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 1.6 디젤엔진’이 적용됐다.

스마트스트림 D 1.6은 알루미늄 소재 적용을 통한 경량화 및 제원 최적화, 다양한 연비 신기술 활용으로 16.3km/ℓ(복합연비, 2WD AT,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를 달성했다.

가격은 △디젤 2.0 2430만원~2847만원 △스마트스트림 D 1.6 2381만원~2798만원 △1.6 가솔린 터보 2351만원~2646만원 △얼티밋 에디션 2783만원~296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