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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빨라진 해외투자 '속도'…보호무역 넘는다

  • 송고 2018.10.01 14:56 | 수정 2018.10.01 14:5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미국 강관공장 증설 결정·베트남 공장도 연말 완공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투자 결정 빨라져

SSUSA 내부.ⓒ세아제강

SSUSA 내부.ⓒ세아제강

세아제강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해외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호무역 확대로 수출이 어려워진 만큼 해외 현지공장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일 세아제강에 따르면 미국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는 지난달 말 약 2500만달러(약 280억원)을 투자해 구경 2.375인치~4.5인치 유정용 튜빙(Tubing) 제품을 제조하는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유정용강관은 튜빙(기름 등을 운반하는 강관)과 케이싱(Casing, 뚫는 유정의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강관)으로 분류되는데 지금까지 SSUSA에는 케이싱 생산 라인만 있었다.

SSUSA는 연산 최대 10만t 규몰 내년 초 준공을 시작해 연말까지 모든 설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업생산 시점은 2020년 1월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기존 케이싱라인과 함께 튜빙라인이 새로 설치되는 것이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국 현지 시장에서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세아제강은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라구나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 OMK튜브)의 자산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SSUSA라는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라구나 튜블라의 휴스턴 공장은 유정용강관 후처리 설비를, OMK튜브 휴스턴 공장에는 생산설비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세아제강은 미국 내에 제품생산에서부터 후처리까지 가능한 유정용강관 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세아제강은 미국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통상압박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세아제강은 공장 인수 후에도 튜빙라인 증설 등 추가 투자에 대한 검토를 지속적으로 해왔었다.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지난 7월 열린 제60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내수가 힘들다 보니 해외로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 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산 유정용강관, 송유관 등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유정용강관 및 송유관 등 에너지용강관 수출이 대부분인 세아제강은 지난해 전체 수출량 70만t 중 50만t이 미주향이다.

특히 올해는 철강 쿼터로 인해 수출량 확대가 불가능하다. 실제 세아제강 포항공장의 가동률은 1분기 79%에서 2분기 58%로 떨어졌다. 최근 5년간 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5년 3분기 48%였다. 포항공장은 세아제강의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수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또 세아제강은 유정용강관 쿼터를 이미 소진한 상태이다. SSUSA의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SSUSA는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높이기 시작해 연말께 풀케파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SSUSA의 현재 조관 케파는 15만t으로 이번 증설 후 세아제강의 현지 총 생산량은 25만t 수준에 이른다.

SSUSA 풀케파 체제 가동과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현지 수요는 물론 북미지역 수출물량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미국에 이어 베트남 공장 투자도 나서고 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연짝지역에 연산 7만5000t급 강관공장 '세아 스틸 비나(SeAH Steel Vina Corp, SSV)' 제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지난달 조관설비를 설치,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세아제강

ⓒ세아제강

세아제강은 앞으로 해외 투자 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다. 주식회사 세아제강지주는 투자사업부문을, 주식회사 세아제강은 강관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부문을 총괄한다.

세아제강은 분할과 함께 최근 해외 계열사 지분 소유 및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SSI)'도 설립했다. 중간지주사 격이다.

세아제강 측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통상압박 및 글로벌 시장환경 악화에 대응해 해외계열사 대상 신규투자 등 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SUSA는 지난 5월 다양한 구경의 유정용강관 튜빙과 케이싱 제품 등 14개 품목을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제외해달라는 신청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아제강이 품목제외를 신청한 제품은 미국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여서 승인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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