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알고리즘' 거래, 가상화폐 시장으로 '쏙'

송고 2018.10.04 16:33 | 수정 2018.10.04 16:29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4시간 거래 특징상 확산 가능성 높아…가격조작 의혹 등 부작용 지적도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알고리즘(Algorithmic)' 거래가 가상화폐 시장 속에도 스며들 전망이다. ⓒ연합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알고리즘(Algorithmic)' 거래가 가상(암호)화폐 시장 속에도 스며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가 24시간 거래의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시장의 매매방식이 기존 현물거래에서 알고리즘을 거래를 통한 자동거래가 확산되고, 이의 결과 중 하나로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거래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에서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가격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전면 도입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4일 블록체인 업체 코봇랩스의 송준 이사는 "알고리즘 거래가 가상화폐 시장에 상용화되면 암호화폐 거래소 간의 가격차 등이 해소되는 등 거래가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시장처럼 안정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알고리즘 거래는 자동매매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 주식 시장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알고리즘은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자동화된 알고리즘 기반의 주식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를 대신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운영중이다.

최근 가상화폐 알고리즘 투자와 관련해 눈여겨 볼만한 서비스로는 국내 기반의 △코봇 플랫폼 △워치봇 해외 기반의 △알비타오 등이 있다.

코봇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거래 플랫폼이다. 알고리즘을 포함한 거래도구를 제공해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코봇 플램폼에서는 사용자의 자산은 거래소에 두고 거래소 통합 API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선택한 거래소에서만 거래한다. 단 거래 방식은 현물거래와 차익거래 두 가지다.

워치봇은 알고리즘 투자 플랫폼으로 사용자간의 가상화폐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현물거래에 집중해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현재는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알비타오는 영국에서 시작된 탈중앙화 차익거래 플랫폼이다. 다양한 차익거래 풀에 간접 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프로그램이 수익을 내면 일정 수익금을 지불해야 한다. 단 알비타오 이용을 위해선 자체 토큰 ATAO를 구입해야 하고 거래소에서 운용되지 않고 서비스를 통해 간접 투자한 뒤 추후 투자금을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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