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 로봇청소기 유진로봇…"온라인 강화로 점유율 'UP'"

송고 2018.10.04 15:40 | 수정 2018.10.05 10:17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티오에프(TOF) 센서 등 앞세워 부품사업도 진입

해외 수출 '드라이브'…기존 수출 지역 확대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이 아이클레보 o5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진로봇

국내 로봇 선도기업인 유진로봇이 지능형 로봇청소기의 온라인 마케팅 채널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또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부터 자사 핵심 기술, 부품사업에도 손을 댄다는 구상이다.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은 4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로봇청소기 신제품 '아이클레보 O5'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로봇은 오프라인 위주의 대기업들과 달리 향후 온라인 위주로 영업·마케팅을 전개, 대기업과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진로봇은 유아교육용 로봇 아이로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물류로봇 고카트 등 용도별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5년 42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까지 높였다.

대표 제품은 청소 로봇 '아이클레보' 시리즈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유진로봇의 국내 시장 규모 확대는 녹록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회사 측 매출의 약 70%는 해외 수출에서 벌어들인 금액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대기업들이 전국 매장 지점별 오프라인 마케팅을 폭넓게 구축하고 있어 직접 승부를 걸기엔 다소 버겁다 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대신 SNS 등 온라인 마케팅과 수출 전략의 다변화를 통한 '세 불리기'를 택했다.

강점을 갖고 있는 해외시장에도 적극 드라이브를 걸어 수출 지역을 기존 30여개국에서 50여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2005년 아이클레보 론칭 이후엔 청소로봇 사업은 우리의 메인 사업으로 성장했다"며 "실제 회사의 성장과 매출에도 도움이 됐고 제품 첫 출시 이후 꾸준히 기술개발을 진행, 국내 청소로봇 기술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국업체들과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로봇기술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신제품은 2년 만에 출시한 AI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로 향후 우리의 수출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말이나 내년부터 티오에프(TOF) 같은 센서 등을 앞세워 부품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10월 초부터 유진로봇 최초로 아이클레보 O5 TV 광고 방영을 시작하는 등 앞으로 영업·마케팅 부분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며 "다만, 수출 시장에 강점을 지닌 유진로봇인만큼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중점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클레보 O5는 스마트폰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원격 청소가 가능한 제품이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팎에서 청소 명령 및 제어를 할 수 있다.

다양한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블랙 컬러로 출시된다. 소비자가는 56만9000원이다. 온라인 몰을 비롯해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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