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39척, VLCC 27척, 컨선 13척으로 전선종 1위 차지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가스선,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이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장기간에 걸친 일감 부족 문제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지난 4일 기준 1만5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35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량은 조선사들의 남은 일감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13척으로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 일감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1척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수주잔량 3위를 기록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한달 만에 1위에 올라선 것은 현대상선으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일감 7척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현대상선으로부터 같은 크기의 5척의 컨테이너선 일감을 확보했지만 현대중공업과 같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 최대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장난창싱조선소(9척) 및 일본 최대 이마바리조선소(8척)은 국내 조선 빅3에 이어 3, 4위를 기록했다.
가스선과 유조선 수주잔량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았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주잔량은 대우조선해양이 27척, 현대중공업이 24척, 삼성중공업이 8척 순으로 나타났다. LNG선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39척으로 삼성중공업(19척)과 현대중공업(16척)보다 월등한 일감을 기록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함께 LNG선 및 VLCC는 이들 대형업체가 수주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박으로 꼽힌다. 워낙 고가의 선종인데다 오랜기간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수주시장에서의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들 선박의 수주잔량이 늘어나면서 앞으로의 이익 확보는 물론 일감 걱정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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