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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분양' 쏟아지는데…당첨은 '하늘의 별따기'

10~12월 수도권 7만8561가구 분양
로또단지 '봇물'…가점제 낮은 청약자 '그림의 떡'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10-08 15:48

▲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견본주택관 내부 모습.ⓒEBN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차현태(가명)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꾸준히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청약통장을 가입한지 6년이 넘었지만 정작 가점은 20점 중반에 불과하다. 통상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등 총 3가지 가점 항목을 채점하는데 30대는 많은 점수를 받아봤자 40~50점을 넘기기 힘들다.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수도권 단지들을 보면 평균 50점 후반에서 70점 초반이다.

차씨는 "청약통장을 만들어 매월 꾸준히 돈을 넣어왔는데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로또 단지는 그림의 떡"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말대로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로또 단지는 상대적으로 가점제가 낮은 청약자들에게 1순위 신청조차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무주택자를 위한 청약제도가 다음달 개편되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 2만2096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7만8561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수도권에서는 10월 2만5646가구, 11월 2만6547가구, 12월 2만6368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 중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서는 이달 서울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1317가구)을 시작으로 11월 '디에이치반포'(삼호가든3차·848가구), 12월 '서초그랑자이'(서초무지개·1481가구), '개포그랑자이'(개포주공4단지·3343가구) 등이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올 하반기 3년 만에 신규 물량이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558가구로 구성된 '위례포레자이'가 이달 공급된다.

공교롭게도 가점제가 낮은 청약 대기자들은 '로또분양' 단지의 당첨 확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통장 가입기간과 부양가족수, 무주택 기간이 긴 40대 중반 이상 수요자들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앞서 올 초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전용 84㎡ 이하 평균 당첨가점은 63.87~71.63점에 달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의 평균 당첨 가점도 60점 중반대였다.

하남 포웰시티에선 청약 만점자가 3명이나 나오기도 했다.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감안하면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최소 2명 이상의 부양가족이 있어야 당첨을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 등을 노려보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청약 가점으로 당첨될 확률이 낮은 수요자라면 청약시장 보다 가격이 저렴한 기존 매물이 내집 마련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기존 급매물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30대들은 1순위 청약보다 시간 여유를 두고 내 집 마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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