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제주·일본서 '사회적 가치' 강조

송고 2018.10.10 09:59 | 수정 2018.10.10 09:57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17일부터 CEO 세미나 주관…경제·사회적 가치 극대화

내달 일본 니케이포럼에서 국내 기업 총수 최초로 강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안팎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달 6~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20회 니케이포럼 세계경영자회의(Nikkei Global Management Forum)'에 국내 기업 총수로는 최초로 연사로 참여한다.

니케이포럼은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모여 기업 전략, 경영 최신동향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매년 10여명의 기업인들이 강연에 나선다.

이번 포럼에는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피터 보저 ABB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 호시노 요시하루 일본 호시노리조트 CEO, 켄 후 화웨이 부회장,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CEO 등 글로벌 기업의 총수 및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와 관련된 주제로 강연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그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전략을 강조해왔다.

특히 기업 내 유·무형 자산을 외부에 개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인프라'의 중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주유소를 활용한 택배서비스 '홈픽'을 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등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된 경영철학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

최 회장은 니케이포럼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도 경영 철학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매년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올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영 전략 및 목표를 공유한다. 올해는 지난해 최 회장이 강조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회사별로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도 경제·사회적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방문했던 만큼 이번 세미나에서 대북 사업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북한 방문 이후 "(북한에서)여러 가지를 보고 왔는데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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