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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 러시에 모기업도 덕볼까

이지바이오·삼보모터스·이스트소프트 등 우량 자회사 상장 앞둬
자회사 상장 자체는 주가 호재 안돼…수요예측 일반청약 흥행 관건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10-10 17:58

▲ ⓒEBN

핵심 자회사 상장으로 모기업들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약세를 시현하면서 이들 모기업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지만 향후 공모 성적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호재나 모멘텀이 부재할 때는 우량 자회사의 상장이 주가를 견인할 수 있다. 특히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발생하는 구주매출은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바이오는 차세대 백신과 이종장기 이식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옵티팜을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1∼12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16∼17일에 개인투자자의 청약을 받는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전문기업 프라코를 내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시킨다. 지난 2016년 10월 철회했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대주주인 삼보모터스(지분율 94.7%)의 구주 매출과 더불어 신주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줌인터넷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줌인터넷은 검색 포털 줌닷컴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이날 3%, 삼보모터스는 6%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국제통화기금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영향이다.

또 자회사 상장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상승 재료는 향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과정에서의 흥행 여부다.

다만 이는 공모 흥행에 실패할 경우 모기업 주가도 같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티웨이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유가 강세로 인한 항공주 하락 등으로 티웨이항공의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하단에도 못미치자 티웨이홀딩스는 주가는 내리막을 탔다.

티웨이항공 주가가 상장 이후 지금도 공모가에 한참 못미치자 티웨이홀딩스도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철회 소식에 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HDC아이서비스 상장을 철회한 HDC도 마찬가지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횡보세를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올해는 시장을 주도할 만한 1조원대 공모 기업이 많지 않고 중소형 기업 IPO가 주를 이뤘다.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상장기업은 41개사로 2017년 대비 3개사가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IPO 기업들의 흥행 부진과 상장 철회 및 지연이 지속되며 시장 공모 규모는 대폭 하락할 조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