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떡 시장…2030 겨냥 퓨전떡 인기

송고 2018.10.15 00:50 | 수정 2018.10.15 00:49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가공떡 소매 매출 2015년 977억→2017년 1122억

떡볶이 판매 꾸준히 증가, 티라미슈떡 등 퓨전떡 수요 늘어

청년떡집의 티라미슈 크림떡.

떡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가정용 떡볶이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디저트 주 소비층인 2030을 겨냥한 퓨전 떡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공떡의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977억원에서 2017년 1122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올해 1,2분기 매출도 각각 342억원, 2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억원, 38억원 증가했다.

떡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품목은 떡볶이떡이다. 떡볶이떡 매출은 2015년 657억원에서 2017년 777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최근들어 국물떡볶이, 간장떡볶이, 밀 누들떡볶이 등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전자레인지에서 3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올반 매콤한 국물떡볶이'를 출시했다. 해산물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배합한 소스로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을 살렸다. 특히 쌀떡에 구멍을 뚫어 소스가 잘 스며들면서도, 폭신한 식감과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대상 청정원은 유명 음식점의 맛을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는 제품인 '달인 떡볶이 3종'을 출시했다.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서울 잠원동 국물떡볶이, 부산 남포동 왕떡볶이 3종으로 구성돼으며, 100% 쌀떡을 사용해 저온건조 방식으로 생산해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2030 젊은이들의 입맛을 겨냥한 퓨전 떡도 인기가 높다.

편의점 CU는 지난 4월말 일본 직수입을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냉장 디저트 '리얼 모찌롤'(플레인·초코)이 3개월 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약 1만7000개가 팔린 셈이다. CU는 모찌롤 3탄 격인 '리얼모찌롤 커피'를 추가로 출시했다. 떠먹는 케이크, 찹쌀떡, 크림빵 등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도 출시할 계획이다.

GS25의 '아이스인절미'와 세븐일레븐의 '스푼즈 크림모찌', '쑥인절미, '말차퐁떡'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5월 출시한 청년떡집의 티라미슈 크림떡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청년떡집은 인기에 힘입어 홈쇼핑 출시에 이어 조만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낼 예정이다.

궁중 떡 명가로 유명한 비원떡집은 70년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도 떡을 소단위로 세련되게 포장해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손님들에게 어필했다. 덕분에 SNS에서 이슈가 되어 손님 중 젊은 층의 비율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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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떡 시장…2030 겨냥 퓨전떡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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