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지주, 성장 둔화에 주가도 '우울'

송고 2018.10.15 09:30 | 수정 2018.10.15 09:21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순익 전년 동기 7.6% 증가 전망

다만 BNK 제외 2대 금융지주 전분기比 순익 감소 추정

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 전망.ⓒ에프앤가이드

3대 지방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지주별로 일부 금융지주의 경우 전분기보다 순이익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익 추정치는 36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BNK금융지주가 16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DGB금융지주는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JB금융지주가 9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 살펴보면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DGB금융은 7.3%, JB금융은 6.6%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DGB금융의 실적 하락과 관련해 "2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이었던 자산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도 "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훼손, 1%를 밑도는 부진한 자산성장률 등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JB금융에 대해 "2분기 JB우리캐피탈 채권 매각 대금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있었고 명절을 맞아 상여금이 발생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이라며 "2분기 실적이 잘 나온 것이지 3분기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큰 폭 하락했다.

BNK금융지주의 연초 주가는 9420원인데 반해 직전 거래일인 12일 기준 주가는 8120원으로 연초 대비 13.89% 하락했다. 이어 JB금융지주가 같은 기간 6150원에서 5750원으로 6.5% 하락했고 DGB금융지주가 1만500원에서 1만400원으로 0.95%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NK금융의 주가가 지난 2015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BNK금융그룹 전체가 리스크관리 시스템 정비를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고 비은행 부분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3분기부터 실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JB금융의 경우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실적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대손 충당금 감소 외에도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상승이 예상돼 3분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금융지주 전경.ⓒ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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