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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스펙 안본다"…블라인드 채용 도입 확산

  • 송고 2018.10.17 06:00 | 수정 2018.10.17 08:26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롯데·KT·SK·현대·애경 등 블라인드 채용 확대 적용

"불필요 스펙 쌓기 보다 직무 연관 경험이 취업 유리"

대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블라인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영업·개발직 등 일부 직무에 도입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신입사원 중 일정 인원만 도입하는 곳,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뽑는 회사도 등장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직무와 관련 없는 출신지·학교·가족관계·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소를 가리고 직무능력만으로 채용하는 것. 작년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은 블라인드 채용이 전면 도입됐다. 민간부문은 일부 기업들이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추세다.

1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블라인드 채용 기업을 분석한 결과 ▲롯데백화점·CJ ENM·두산중공업·KT·종근당·한샘 등은 일부 직무에서 도입 ▲SK그룹 계열사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의 MD, CJ ENM의 콘서트기획, KT의 소프트웨어 개발직, 두산중공업의 기술직, 종근당과 한샘의 영업직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롯데의 '스펙(SPEC) 태클' 전형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의미다.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시행된다. 롯데백화점의 MD, 롯데마트의 식품MD,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MD, 롯데홈쇼핑의 PD, 롯데닷컴의 프로그래밍 등 직무에 따라 블라인드 전형으로 인재를 뽑는다.

CJ의 '리스펙트(Respect) 전형'은 출신학교·학점·영어점수 등 스펙 정보를 입사지원서에 일절 기재하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의 식품영업, CJ ENM의 콘서트기획, CJ CGV의 멀티플렉스 매니저, CJ대한통운의 계약물류 등의 다양한 직무에 도입됐다.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서류-면접단계에서 블라인드 전형으로 선발하되 인턴기간을 통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SK의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틀에 박힌 스펙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스토리와 역량만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본인 분야에서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바이킹형 인재라고 부른다. 매년 상반기 'SK바이킹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 인턴십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백화점의 '워너비 패셔니스타(Wannabe Passionista)' 전형은 지원자들의 자기 소개서 파일을 등록해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이름·학교·전공·성적 등을 배제한 채 블라인드 인터뷰를 받는다. 4주간 실시되는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입사가 이뤄진다.

KT의 '스타오디션' 전형은 일체의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입사지원서만으로 표현하기 힘든 직무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5분간 형식의 구애 없이 발표한다. 스타오디션 합격자는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부여되지만, 신입공채 지원자들과 함께 인적성검사-면접을 거쳐야 채용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자회사 동아제약·동아ST 등은 정기공채 신입사원을 모두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 후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뽑는다.

선발된 인턴은 4개월간 근무한 후 직무능력과 근무성적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은 향후 연구개발 등 전문직을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처음 신입사원 선발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서류-면접 과정에서 최소 요건만 충족하면 학교나 학점 등을 보지 않는다. 합격자는 2개월간 인턴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전환된다.

이 외에 삼성전자·LG전자는 서류접수 단계에서 입사자원서에 사진·가족관계·신체사항 등 불필요한 입력란을 없앴다. 효성은 서류전형에서 학점·외국어·연령 등에 별도의 자격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집단토론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한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의 채용방식이 공개채용, 수시채용, 블라인드 채용,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스펙을 보지 않는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취준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보다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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