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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방카슈랑스, DGB생명만 증가…왜

  • 송고 2018.10.18 15:14 | 수정 2018.10.19 09:3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24개 생보사 1~7월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2조3759억…전년비 42.6%↓

DGB생명만 '역선택'…실적개선 시급해·"IFRS17 염려만큼 관계있지 않아"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2조3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386억원과 비교해 42.6%나 감소했다.ⓒ픽사베이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2조3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386억원과 비교해 42.6%나 감소했다.ⓒ픽사베이

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채널이 최근 급격히 역(逆)성장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 축소와 자본 확충 부담으로 보험사·소비자 모두 방카슈랑스 채널을 이용할 동기가 희박해진 영향이다.

그러나 DGB생명은 이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주목된다. DGB생명의 전신은 방카슈랑스채널에 강했던 우리아비바생명이다. 방카슈랑스 역량을 다시금 회복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2조37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386억원과 비교해 42.6%나 감소했다.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부채 부담이 큰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다.

그간 은행에서는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해왔다. 은행 창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위험 보장에 대한 니즈를 가진 고객을 찾기 힘들뿐더러, 저축성보험에 비해 상품 구조가 복잡해 마케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되면 보험금이 모두 부채로 잡혀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면 그만큼 자본확충 부담이 늘어난다. 보험상품은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보장성보험은 질병 등 위험 보장에 대한 보험료 비중이 커 환급금이 적은 반면 저축성보험은 위험보험료 비중이 적어 나중에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

올해 7월까지 전체 초회보험료 중 96.7%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나온 NH농협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 신계약 규모는 2014년 52.8%에서 올해 1분기 85.7%로 급성장한 반면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비중은 같은 기간 47.2%에서 14.3%으로 축소됐다.

가입자 측면에선 지난해 4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이 축소된 것이 크게 영향을 줬다. 세법개정에 따라 저축성보험 가입자는 일시납(계약기간 10년)의 경우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월납(계약기간 10년, 납입기간 5년)의 경우 무제한에서 15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시납이 대부분인 방카슈랑스 채널이 위축되는 한편, 보험사와 은행들이 월납 보험 판매로 비중을 옮겨 장기적인 수수료 수익 구조 구축으로 체질을 변화하는 '과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IFRS17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고 있고, 지난해 세제개편에 따라 일시납이 축소되면서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반감된 것"이라며 "예전에는 일시납 연금 비중이 워낙 컸지만 지금은 월납 위주로, 10년납 이상의 연금을 많이 판매하려고 하면서 물량 규모는 줄었으나 질적으로는 좋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김경환 대표가 이끄는 DGB생명은 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방카슈랑스 누적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7월 8억원에서 올해 7월 1118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초회보험료 중 방카슈랑스 비중이 82.78%에 달한다.

DGB생명에 따르면 '희망파트너저축보험'이 실적에 주효했다. 시중 실제금리가 반영된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금리연동형 상품이다. 2018년 4월 기준 공시이율은 2.79%며, 최저보증이율로 경과기간 5년이하 연복리 2.25%를 제공한다. 금리연동형 상품은 IFRS17 방식인 부채 시가평가에 더욱 용이하다. DGB생명 관계자는 "IFRS17은 우리가 염려하는 것만큼 그렇게 크게 관계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DGB생명은 실적 개선 필요성도 크다. DGB생명은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해 재출범한 첫해인 2015년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49억원, 지난해 126억원으로 실적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계정 신계약보험료, 월납초회보험료는 각각 1024억원, 68억원으로 이 역시 2016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우리은행이라는 대형 계열사를 토대로 방카슈랑스 채널에 강점을 가졌던 보험사였다.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해 실적 개선을 꾀하는 전략이다. DGB생명은 지점과 설계사 확충·GA 제휴·대구은행 영업망 활용 등 영업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송미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DGB생명은 대구·경북 지역 추가점포 개설, 대구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연금보험 취급, 대구은행의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단체보험 판매 등 계열 신인도 및 대구은행 영업망의 직·간접적 활용을 통한 영업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GB생명의 경우 방카슈랑스를 잘 해왔던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프로모션 등을 통해 영업확대를 강조한다고 하면 그에 따라 실적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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