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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상표권 전쟁…'엔드포인트' 방점

  • 송고 2018.10.19 15:36 | 수정 2018.10.19 16:18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안랩, 이스트시큐리티 등 관련 제품 개발 몰두

보안업계가 엔드포인트(end-point) 보안과 관련된 상표권 선점 경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돌입하면서 엔드포인트에 대한 보안 관리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안업체들은 상표권 출원을 통해 향후 시장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한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드포인트는 PC, 노트북, 서버용 컴퓨터와 같은 네트워크의 말단에 접속된 IT 디바이스를 뜻한다.

19일 특허청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안랩, 이스트시큐리티(구 이스트소프트) 등은 지난 2분기 특허청에 엔드포인트 관련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안랩은 지난 6월 특허청에 'AhnLab ESA' 상표 출원 신청을 마쳤으며 특허청은 이를 수리했다. 안랩은 지난 1월 'AhnLab EDR'과 'AhnLab EPP'의 상표 출원서를 이미 제출한 바 있다.

안랩이 출원한 상표들은 특허법상 09류와(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42류(정보산업 관련 소프트웨어 등)에 해당한다.

09류 지정상품은 '엔드포인트 보안 위협 모니터링을 위한 기록된 컴퓨터소프트웨어', '엔드포인트 보안 통합 관리를 위한 기록된 컴퓨터소프트웨어' 등이며 42류는 '엔드포인트 보안 위협 모니터링을 위한 IT보안소프트웨어 개발업', '엔드포인트 보안 통합 관리를 위한 것으로서 컴퓨터 네트워크·컴퓨터 접속 및 컴퓨터화된 거래를 위한 보안서비스 제공업' 등이다.

안랩 관계자 "안랩이 기획중인 ESA는 Email Security Appliances는 아니고 엔드포인트 보안에 관련된 제품"이라며 "현재 사업계획 단계라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구 이스트소프트)도 지난 5월 '엔드 포인트 보안 인프라'에 대해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특허법상 안랩의 'AhnLab ESA' 등과 같은 09류와 42류에 해당한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ESI(Endpoint Security Infrastructure)를 만들고 있다"며 "제품이 당장 나오는 것은 아니고 우선 상표권 등록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사전 등록 차원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정보보안 제품·서비스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천140억달러(128조8998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8.7% 가량 더 늘어난 1천240억달러(140조2068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세계 정보보안 시장도 2021년까지 연평균 7.7%의 성장률을 지속해 2021년 시장 규모는 1330억(150조4629억원)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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