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고경영진 "강력한 근본적 변화" 주문

송고 2018.10.22 10:33 | 수정 2018.10.22 10:31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SK 최태원 회장 '뉴 SK 위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

GS 허창수 회장 '끊임없는 도전, 경쟁력 갖춘 글로벌化'

KT 황창규 회장 '완전한 변신'과 '국민기업' 사명감

주요 그룹사 회장들이 일제히 '강력한 근본적 변화(Chnage)'를 주문하고 나섰다.

SK 최태원 회장은 '뉴(New)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 실행력 강화'를, GS 허창수 회장 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KT 황창규 회장은 '완전한 변신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통상환경 변화, 환율·유가 불안정 등에 대비하자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 19일 제주 CEO 세미나에서 "딥 체인지 실행력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

SK그룹 CEO들은 지난 17~19일 사흘간 제주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했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사 CEO·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SK CEO들은 세미나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 실행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 △HR제도 및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최태원 회장은 "딥 체인지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거나 경쟁력이 있다고 믿던 사업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새로운 딥 체인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일반공중 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딥 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고 핵심은 '기술'에 있다"면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인사제도 개선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시스템의 획기적 변화에 나서자"고 말했다.

GS 허창수 회장이 GS홈쇼핑의 태국합작법인인 '트루GS' 스튜디오를 방문한 모습

GS는 지난 17~18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동남아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GS 방콕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경쟁력을 키우는 글로벌化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신남방 경제허브로 도약하는 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GS가 아세안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태국과 동남아에서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 수출과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자"면서 "태국에 진출한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가교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19~20일 강원도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황창규 회장이 '완전한 변신(transformation)'의 필요성과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감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

KT는 지난 19~20일 강원도 원주 인력개발원에서 KT 및 그룹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황창규 회장, 구현모 사장(경영기획부문장), 오성목 사장(네트워크부문장), 이동면 사장(융합기술원장)과 함께 이문환 BC카드 사장,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최일성 KT에스테이트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임원들에게 '완전한 변신(transformation)'과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두는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며 "임원들이 앞장서 5G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는 국민기업 KT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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