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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보험업계, 카카오·라인에 붙어라

  • 송고 2018.10.23 10:41 | 수정 2018.10.24 14:3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국내 20여개 생·손보사 '카카오페이' 서비스 활발히 도입

일본 SBI·손보재팬 등 라인페이 기반 보험료납부 등 실시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 관련 이미지(위), 라인의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 안내 이미지ⓒ카카오페이, 라인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 관련 이미지(위), 라인의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 안내 이미지ⓒ카카오페이, 라인

한국 보험업계는 카카오톡, 일본 보험사는 라인과의 파트너십이 공고해지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카카오와 라인이 각 나라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한국과 일본 금융시장을 분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점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설계사 의존도가 높아 혁신이 부족했던 보험업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은 이달 17일 63주년 창립기념식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대비해 그동안 준비해 온 디지털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바탕으로 보험업계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 밝혔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인식하에 모바일 메신저와의 협력을 주요 디지털 전략 중 하나로 가져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는 국민 다수가 집적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비용·대면 구조의 설계사 중심 판매채널에서 비대면으로 다수의 소비자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유통·판매의 디지털화가 가능하다.

현대해상을 비롯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생·손보사 20여개사는 카카오페이 간편인증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면 공인인증서가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다. 카카오톡으로 수신된 본인확인 메시지에서 비밀번호 및 지문을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DB손보와 KB손보는 카카오페이 인증을 활용한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편물을 직접 수취하기 곤란하거나 콜센터와 전화가 어려운 고객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안내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우편물을 수취인에게 직접 전달해야 하는 등기 우편은 평균 반송률이 28%에 이르는 실정이었다.

교보생명은 내년에는 청구서를 등기우편 대신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청구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카카오 청구서에서 보험료를 실시간으로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보험사들이 카카오페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뛰어난 접근성과 범용성에 기인한다. 카카오톡을 쓰는 국내 이용자는 4358만명에 달한다. 또 카카오페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지위를 획득하며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일본 보험사들이 라인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현재 일본 내 라인 이용자는 7500만명 수준으로, 라인의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등록자도 3000만명에 이른다. 협업을 통해 이 같은 이용자 규모를 토대로 보험서비스를 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일본 SBI그룹의 SBI생명보험은 오는 11월 1일부터 계속보험료 결제를 기존 편의점 결제나 은행 납입뿐 아니라 라인페이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소나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보험료 납부가 가능해진 셈.

아울러 라인은 이달 16일부터 손보재팬닛폰코아와 협력해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보험계약은 손보재팬이 인수하고, 라인은 판매창구 역할을 한다. 라인 앱에서 '보험' 항목을 선택하면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59종류의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은 라인페이를 이용해야 한다.

이는 라인의 '결제혁명' 선언과 맥이 닿아있다. QR코드 결제로 현금과 지갑이 필요없는 '캐시리스'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5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이 결제혁명에 성공한다면 은행업을 근저에서 흔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각국에서 메신저 서비스로는 경쟁하고 있지만, 금융업에 대해서는 '직접경쟁'이 나타나지 않는다. 카카오는 한국에서, 라인은 일본에서 보험·가상화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사례가 발표되고 있지 않다.

이는 인터넷 경제상에서 수요자 중심의 규모의 경제 효과를 의미하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플랫폼에 더 많은 참여자가 모일수록 거래당 평균 가치가 더 높아지는 만큼, 금융업 진출에 수반되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시장우위를 가진 국가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해석이다.

김상유 IBK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성공요인은 네트워크 효과와 둘 이상의 고객들을 상호 연계하는 양면(다면)시장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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