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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캐시백 뿌리기…"고객이탈 막아라"

  • 송고 2018.10.24 10:53 | 수정 2018.10.24 11:0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대·KB국민 "1번만·5만원만 써도 1만원 캐시백"

업황 악화 속 휴면고객 활성화 전략

현대카드 '2만원 청구할인' 이벤트 페이지

현대카드 '2만원 청구할인' 이벤트 페이지

카드사가 '캐시백'을 뿌리며 떠나는 고객을 붙잡고 있다. 카드는 해지 시 별도의 불이익이 없는 만큼 주거래카드를 갈아타기가 쉽다.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확실한 보상인 '돈'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카드사들의 이 같은 전략은 계속되는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영업환경을 마케팅 강화로 정면돌파해 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시백 제공으로 중기휴면회원이 다시 해당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면 매출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카드사들은 자사 일부 고객들에게 카드를 1번만 사용해도 수만원대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파격 혜택'을 담은 문자메시지(SMS)를 보내고 있다. 이른바 '타깃형 마케팅'이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9월 마지막 기회, 2만원 할인혜택'이라는 제목으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현대카드를 한번만 사용하셔도 2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내일까지 현대카드 사용하시고 2만원 득템하세요"라고 알렸다.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다. 10월에도 '1만원 청구할인 혜택'이라는 문자를 통해 마찬가지로 한 번만 사용해도 1만원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해당 문자메시지를 수신한 본인 회원에 한해 혜택을 제공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실제 혜택 참여를 위해 문자메시지 내에 첨부된 현대카드 '마이베네핏' 사이트는 하부도메인을 지우면 아무 내용이 뜨지 않는 특수목적형 페이지.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마케팅이 아닌 특정 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해당 문자를 받은 소비자들은 "현대카드를 안 쓰면 간혹 문자를 보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문자 내용만 봐서는 정확히 어떤 캠페인인지 담당팀도 확인이 조금 어렵다고 한다"며 "마케팅팀이 따로 있는데, MMS 발송을 한 것 같다. 회원들에게 똑같이 나가는 게 아닌 특수한 이벤트로 '맞춤형 마케팅'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리텐션(고객유지) 효과가 필요한 특정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도 이달 초 '5일간의 설렘'이라는 타깃형 SMS 마케팅을 벌였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건당 5만원 사용시 1만원을 본인 카드 결제계좌로 입금한다는 혜택이다. 통상의 신용카드가 전월실적 30만원 이상에 월 할인한도 1만원을 제공한다는 것에 견줘보면 5만원은 매우 낮은 한도다. 장기간 실적이 발생하지 않은 휴면고객도 '다시 한 번 써봄직한' 혜택을 주는 셈이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노력은 '휴면회원 깨우기'와도 연관이 있다. 중기휴면회원의 활성화가 곧 매출의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서 2분기까지 휴면카드 비중이 늘어난 카드사는 △신한카드 4.72%→5.46% △우리카드 9.41%→9.43% △현대카드 5.78%→6.26% △KB국민카드 7.56→7.60% 총 4곳이었다.

우리카드의 경우 이처럼 특정 회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아니지만 '우리카드 신규회원 웰컴킷' 이벤트를 통해 높은 캐시백을 주고 있다. 올 연말까지 우리체크카드를 최초신규로 발급한 고객은 1만원 이상 이용 시 2000원을 매달 2번, 3개월 동안 제공해 최대 1만20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카드사들의 캐시백 경쟁은 이동통신사들의 양태와도 비슷하다.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캐시백이나 할인폭 수준이 얼만지에 따라 점유율 숫자가 달라지는 이동통신 시장과 같이, 카드업계 또한 캐시백의 수준이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건이다. 다만 카드는 스마트폰과 달리 해지 시 별도의 불이익이 없어 쉽게 이탈고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처럼 SMS를 통한 마케팅이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마케팅전이 과열될 경우 금융당국의 일정부분 통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 투입이 수익성의 악화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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