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 기술 비중 여전히 낮아…IPO 환경도 '열악'
아마존 사례 들며 "고객 수익성에 초점 맞춰야"
"네이버는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더욱 기여하겠다"
송창현 네이버 CTO는 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밋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컨퍼런스에서 "기술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이같은 기술 스타트업의 장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송창현 네이버 CTO는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송창현 CTO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벤처기업 중 IPO(기업공개)는 34개밖에 안되며 평균소요기간은 14년"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IPO는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창현 CTO는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 송 CTO는 "4년전만해도 1조6천억원이었던 신규 벤처 기업 투자가 4년만에 두배가 넘었지만 기술 스타트업은 여전히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며 "(전체 대비)기술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10%밖에 안되며 금액으로 보면 기술스타트업은 5%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창현 CTO는 "기술 스타트업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져야 하는데 이게 실행력(execution)"이라며 "시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실행력도 좋아야한다"고 언급했다.
송 CTO는 스타트업이 가져야할 자세로 아마존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아마존은 경쟁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지 않고 자신들의 고객이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상품을 가지고 돈을 잘 벌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한다"며 "결론적으로 고객(customer)의 수익성에 집중하다 보면 덩달아 자신의 사업이 잘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묵묵히 기술을 고도화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개발자 최고의 가치"라며 "귀중한 경험을 나누고 시행착오를 줄이고 함께 발굴, 공유하며 같이 성장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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