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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샐러리맨 신화' bhc 박현종 회장 "반드시 상생"

프랜차이즈 최초 경영자매수방식 지분 인수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11-02 17:53

▲ bhc그룹 박현종 회장.

bhc그룹 박현종 회장이 사모펀드로부터 지분을 모두 인수, 오너 체제를 구축했다. 박 회장은 "어떤 경우라도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bhc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해결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bhc그룹은 최고경영자 겸 전문경영인인 박현종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he Rohatyn Group)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MBO)으로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는 MBK 파트너스 Special Situations Fund와 로하틴그룹 코리아에서 스핀오프한 팀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NH투자증권이 인수 금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박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으로 시작해 기업의 오너 겸 최고경영자가 됐다.

경영자매수방식(management buy out)은 기업의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조정, 고용안정 및 경영능력의 극대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bhc그룹은 현재의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전직원의 고용도 그대로 승계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박 회장의 책임경영 철학이 실현될 것"이라며 "이는 사모펀드 구조상의 불안감을 갖고 있던 직원과 가맹점에게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출신인 박 회장은 또 하나의 셀러리맨 성공신화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85년 성균관대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그해 바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9년까지 근무하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에버랜드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2013년 bhc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회장은 합리적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스피드 경영을 펼쳤다. 원칙을 준수하고 비합리적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실무적으로는 센트럴 키친 시스템 도입, 식자재 공급 방식 개선, 가맹점 조리과정 단축, 품질 표준화 및 가맹점주 편의 향상, IT 등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원자재품질 개선 등을 시행하고, 가맹점 지원, 신메뉴 개발, 마케팅에도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박 회장 취임 당시(2012년 기준) bhc는 가맹점 수는 약 720여개, 매출 811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에 불과했으나 5년 만인 2017년 말 기준으로 가맹점 수 1440개,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에 달하는 업계 2위권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 기업들이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 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 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격화된 상황에서 이루어 낸 성과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bhc그룹은 사모펀드 경영에서 오너 경영으로 체제가 전환되면서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문제도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평소에도 "가맹점주, 임직원들에게 약속한 상생경영을 어떠한 경우에도 끝까지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에는 영업이익의 1/3에 해당하는 2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혁신적 상생경영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bhc가맹점주협의회는 국회 및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본사의 광고비 횡령 및 해바라기오일 비용 과다 책정 등으로 검찰 고발 및 공정위 조사를 요청했다.

최근 협의회는 본사에 신선육 거래의 투명성 향상, 로열티제도 도입 통한 본사 물류마진 최소화 및 거래투명성 향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 거래 투명성 향상 등 10가지 상생협약안을 제시했다.

그룹 측은 "이번 지분 인수는 박 회장이 누구보다도 상생경영에 앞장서 온 만큼 고객, 가맹점주, 임직원 들이 함께 성장하는 bhc그룹만의 기업 성장 문화를 더욱 책임 있는 위치에서 실천해 가기 위해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