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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협상 재개?…"아직은 이르다"

  • 송고 2018.11.05 14:43 | 수정 2018.11.05 14:39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트럼프 무역협상 초안 지시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 상승했다가 하락

협상 기대감 유효하다는 점에서 수급은 긍정적…"장기적으로 봐야할 때"

무역분쟁 관련 발언을 두고 혼선이 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후퇴했다. ⓒEBN

무역분쟁 관련 발언을 두고 혼선이 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후퇴했다. ⓒEBN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 증시가 화색을 보였다. 하지만 관련 소식을 두고 혼선이 일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후퇴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대 하락한 207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초안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11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회의 이후 12월 1일 시진핑 주석과 저녁 만찬을 제안했으며 중국도 잠정 수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반짝 상승했다.

달러 약세 속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곧바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를 부인하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의 가시적인 합의가 도출될때 까지는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적 재산권 보호, 사이버 보안 강화, 관세 및 산업 보조금 철폐, 기술이전 요구 철회 등 미국이 요구하는 내용들을 중국이 수락해야 하기 때문에 과제가 많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패권 경쟁이라는 점에서 해결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지난 7월 트럼프-융커의 무역 합의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이 무역 협의를 진행하기로 약속하고 협상하는 동안에는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방법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EU-미국 협의를 보면 완전한 합의까지 가는 길은 매우 험난하다"며 "트럼프와 융커 합의는 이미 3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실무진 협의는 난항을 겪고 있어 중국도 미국의 요구를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국 간 합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무역 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매도세의 진정 속 완만한 순매수가 기대되고 국내 주식형 펀드와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간 상호 간 관세 부과 조치 이후 첫 만남을 앞두고 최대한 합의에 달할 수 있는 카드를 준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기존에 제시했던 네거티브 리스트 내의 항목을 대폭 축소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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