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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아이돌 덕에 '웃음'…치솟는 몸값엔 '시름'

  • 송고 2018.11.06 16:57 | 수정 2018.11.07 08:26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매출 좌우' A급 아이돌 모시기 '전쟁 수준'

1년 15~30억 수준…계약조건도 까다로워

LG생활건강은 지난달부터 ‘VT X BTS 에디션’ 50종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지난달부터 ‘VT X BTS 에디션’ 50종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LG생활건강

국내 화장품 업계가 K-뷰티를 노리고 브랜드 간판으로 내세운 '아이돌 덕질'에 웃음 짓고 있다. 하지만 아이돌 인기와 함께 치솟는 몸값과 부실한 계약 조건으로 연장을 포기하거나 차선책으로 스팟성 행사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략 수정에 나서는 눈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계가 경쟁적으로 'A급 아이돌'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A급 아이돌 기용은 매출의 수직상승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 팬덤과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이 10대를 넘어서 2030세대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브랜드들은 스타 광고 모델 기용을 통해 단순히 홍보에만 국한하지 않고 굿즈(Goods: 인기 연예인과 협업한 상품) 출시 및 바이럴 영상 촬영 등 마케팅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인기 아이돌로 자리 잡은 방탄소년단이 화장품 브랜드 간판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방탄 화장품'이 뷰티 업계의 핫(HOT)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VT코스메틱은 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을 전속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T코스메틱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9.5% 증가한 240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출시한 ‘VTXBTS 콜라겐 팩트’가 ‘방탄 팩트’로 불리며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부터 화장품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에 VT코스메틱과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VT X BTS 에디션’ 50종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경쟁사 브랜드지만 방탄 협업 제품 판매를 통한 네이처컬렉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자사 화장품 브랜드 매출 동반 상승효과를 노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네이처컬렉션 베스트셀러 상위 5순위에 ‘VT X BTS 에디션’이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젊은 고객층의 유입과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브랜드 전속모델 아이돌 ‘EXO(엑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이달 1일 기존 브랜드 인기 제품인 ‘더 착한 마음 마스크 시트’에 EXO 손글씨가 반영된 응원 메시지와 사인을 디자인에 담은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더 착한 마음 마스크 시트’ 한정판 에디션이 출시 일주일도 안지 났는데 기존 일평균 판매량 대비 30%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고 말했다.

'더 착한 마음 마스크 시트 EXO 에디션' ⓒ네이처리퍼블릭

'더 착한 마음 마스크 시트 EXO 에디션' ⓒ네이처리퍼블릭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도 워너원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후 글로벌 밀레니얼 소비층을 고객으로 유입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 모델이었던 워너원과 브랜드 전속모델 계약 1년이 종료됐지만 기용한 후 밀레니얼 고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무척 고무적이었다”며 “브랜드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워너원을 적극 내세운 이니스프리의 ‘화산송이 마스크’와 ‘그린티 씨드 세럼’은 워너원 화장품이란 수식어를 달고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PPL 광고 속에 워너원이 사용한 제품을 꼭 구매하고 싶으니 화장품 리스트를 모두 알려 달라는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명 아이돌 간판이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다보니 업계의 애로 사항도 만만치 않다. 브랜드 간 아이돌 모시기 경쟁이 치열할뿐더러 '억 소리' 나는 브랜드 모델 비용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 가장 인기가 뜨거운 전속 브랜드 모델로(1년 기준) 기용을 위한 몸값이 방탄소년단이 30억, 워너원이 15억원 정도 될 것으로 업계에서 추정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치솟는 아이돌의 몸값에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브랜드 간판을 대신할 다른 아이돌 모델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가장 핫한 글로벌 아이돌을 행사 모델로 기용하려고 검토했지만 아이돌 스타의 한 걸음 걸음이 다 ‘돈’”이라며 “행사 동선까지 짜야하고, 투자금액에 비해 팬사인회, 인터뷰 등 계약조건이 부실한 경우도 많아 내부적으로 애로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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