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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미래성장 위한 협력 강화"

8일 하노이서 응웬 총리 면담…민영화 참여·환경문제 협력 등 논의
최 회장 "민간기업과 협력 확대 모색…환경분야 국가적 투자 필요"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18-11-09 09:18

▲ 최태원 회장이 11월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면담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市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를 만났다.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떠오르는 베트남과 다각적 협력를 모색하는 자리다. 양측은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작년 11월 응웬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SK는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한화 5300억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1년 만에 재회한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의 민영화 참여 등 여타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지원을 통해 현지 '맞춤형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은 현재 전체 면적인 44만ha 중 30%만 남아있어 복원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짜빈성 롱칸지역의 맹그로브 숲 조성, 호치민 기술대의 맹그로브 복원 연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베트남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환경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환경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응웬 총리는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 뿐일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보기술,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웬 총리는 최 회장에게 공기업 민영화 추진 로드맵을 설명한 후 민영화 관련 투자,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및 기술발전에 SK가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총리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9일부터 이틀간 공동 개최하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을 위해 창립됐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다. 최 회장은 'SK의 사회적가치 추구' 노력을 소개하고, 기후변화와 같은 난제 해결을 위한 양국 민관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최 회장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해와 대화, 아태(亞太) 공동운명체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 해양 실크로드와 해양협력, 아태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가능발전, 동아시아 문명과 문화혁신이 논의된다.

러우친젠(娄勤俭) 장쑤성 서기, 장징화(張敬華) 난징시 서기, 뤼지엔(呂建) 난징대 총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