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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브랜드전담팀 만들었다…저축은행 브랜드화 가속

  • 송고 2018.11.09 14:11 | 수정 2018.11.09 23:2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SPC 등 20여년 경력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김민철 팀장 영입

첫 브랜드 광고 론칭…"금융상품 구매 '브랜드자산' 영향 커"

'금융의 정확한 정의'를 표방하는 애큐온의 첫 브랜드 광고ⓒ애큐온

'금융의 정확한 정의'를 표방하는 애큐온의 첫 브랜드 광고ⓒ애큐온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운영하는 애큐온이 브랜드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타 2금융기업과 차별화된 행보여서 주목된다. 기존 저축은행업계의 광고가 상품광고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애큐온은 기업 브랜드 구축을 목적으로 한 팀을 구성했다.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에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김옥진 애큐온 대표의 승부수라는 분석이다. 금융업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업종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여·수신 영업활동의 연계성이 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은 지난 4월 브랜딩&커뮤니케이션(Branding&Communication, 이하 B&C) 팀을 신설하고, 20여년 경력의 브랜드·마케팅 분야 전문가 김민철 씨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김민철 애큐온 B&C팀장은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을 비롯해 소프트웨어(SW) 업체 한글과컴퓨터, 대형 유통사 SPC 미래전략센터 브랜드전략팀, 자전거 전문기업 알톤스포츠 홍보마케팅팀 이사 등 다양한 업종에서 브랜드·마케팅 업력을 쌓은 전문가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에서 브랜드 광고를 하는 곳이 몇 곳 대형사 말고는 없으며 주로 상품광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HK저축은행(애큐온저축은행의 전신)도 상품광고 위주의 소극적 광고만 하다가 애큐온캐피탈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모회사 차원에서 브랜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으로 B&C 부서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옛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합병해 탄생한 애큐온캐피탈은 2016년 7월 HK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사명을 현재와 같은 애큐온캐피탈로 변경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972년 2월 삼아무진으로 창립한 이후 대아상호신용금고, 한솔저축은행, HK199머니로 잘 알려진 HK저축은행을 거쳐 2017년 12월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자산 규모는 애큐온캐피탈이 4조7000억원, 애큐온저축은행이 2조원에 달한다.

김민철 팀장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이 한 그룹처럼 통합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유지하고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공동자금으로 브랜드 광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달 5일 애큐온은 사명(정확하다는 의미의 accurate와 준비돼 있다는 뜻을 가진 on의 합성어)이 의미하는 '금융의 정확(正確)한 정의'를 표방하는 첫 브랜드 광고 '금융의 순서'와 '금융의 본질' 2편을 TV와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금융의 순서'편은 금융이 고객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금융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금융의 순서임을 설명한다. '금융의 본질'편은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는 고객의 곁을 지키는 것이 참된 금융의 본질임을 피력한다.

애큐온은 올해 KBO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베어스와의 스폰서십을 활용한 가상광고도 진행한다.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해 중계되는 한국시리즈 5차전까지 애큐온 로고는 가상광고 형태로 송출될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고양하는 효과를 얻고자 하는 '투자'다. 김 팀장은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품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데, 특히 금융권에선 소비자들이 금융에 대한 신뢰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애큐온이 가진 역사성, 5조원 규모의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업임을 알리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팀장은 "이같은 활동으로 고객들이 여·수신 금융서비스를 마음 놓고 이용하면서 자문상담도 받고 투자도 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애큐온은 CSR(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사회공헌위원회'를 직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과 소아암 환우 등에게 야구관람 등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했고, 심장병·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마라톤·트레일러닝 대회를 이달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매년 2회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구축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JT캐피탈·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 계열사를 가진 J트러스트그룹은 '반려견'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반려견주를 위한 예금상품을 비롯해 올해로 3회째 'JT왕왕콘테스트'를 진행하며 1000만 펫펨족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차별성을 부각하는 요소로 저축은행들이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국내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63조8929억원으로 전년(59조7066억원) 대비 7% 증가, 제도권 금융으로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구매 결정을 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바로 브랜드 이미지를 꼽는다. 필립모리스는 1988년 식품회사 크래프트를 인수하면서 장부 가격의 6배를 지불했다. '브랜드자산'을 구매하고자 한 것이다. 미국 보험사 세인트폴(St. Paul)은 시티그룹으로부터 트래블러스를 인수하면서 '빨간 우산'이라는 브랜드자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모두 '이익경영'의 일환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기존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금융상품 구매 시 '브랜드자산'이 미치는 고객 측면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품군별 '브랜드에 대한 민감도'를 평가한 결과, 금융상품의 브랜드 민감도가 타 상품군 대비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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