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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지방금융지주, 비은행 확대 '가속'

DGB 하이투자 인수 효과, BNK 보험·부동산신탁 인수 계획
JB금융 내실 다지기 끝, 미뤄둔 외형성장 본격 M&A 나설 듯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8-11-09 15:21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의 비은행 강화 중심 사업 구도 재편 효과가 3분기 호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방금융지주들의 순이익 추가 확대를 위한 비은행 강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과 DGB금융은 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부진한 상황에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2.6%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두 금융그룹 모두 성과 배경에 대해 '비은행 확대'를 꼽았다.

BNK금융은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약 1년 간 그룹의 4대 핵심사업으로 WM·CIB·디지털·글로벌 부문을 선정하고,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비은행과 비이자수익을 중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DGB금융도 "비은행 계열사인 DGB캐피탈, DGB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91억 원과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해 향후 그룹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 확대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금융지주들이 비은행 채널을 차근차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 3대 지방금융지주의 비은행 강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각사

이와 관련 DGB금융은 올해 4분기부터 지난달 30일 정식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DGB금융은 이번 인수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도 세워 둔 상태다.

또한 그룹의 IB 역량강화,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마케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DGB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분기 중 10월까지 하이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순익은 하이투자증권의 자본으로 들어가고, 11·12월 순익은 DGB의 취득 지분율(85.3%)에 따라 계열사 순익으로 잡힌다. 내년부터는 전 기간 하이투자증권 순익의 '연결 효과'를 보게 된다.

DGB금융그룹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현재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나면서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 도 6월말 기준 약 8.7%애서 21%까지 늘어날 것으로 계산된다.

BNK금융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예정하고 있다. 최근 BNK금융은 "은행 중심 성장이 한계에 달한 만큼 비은행 계열사 외형을 확대해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과 부동산신탁 등 아직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 확대 일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추가 진출이 가능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BNK금융 계열사 중 BNK캐피탈은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에 진출해 있다. 특히 라오스에서는 이미 지점과 리스회사를 운영 중인 BNK캐피탈 네트워크에 부산은행, BNK투자증권을 더한 복합점포를 만들어 현지 자동차 금융시장을 공략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은 비은행 부문 확대 없이 지방은행 중 가장 큰 실적을 달성했지만, DGB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3대 지방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곳이 됐다. 조만간 공격적인 증권사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춘 JB금융의 전략이 결실을 내면서 미뤄뒀던 외형성장을 추진할 것이란 예상도 시기적으로 맞물린다.

그 동안 JB금융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본 건전성 관리에 힘써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Ratio)은 연결기준 9.02%(잠정)를 달성, 전 분기 대비 0.1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4%포인트의 큰 폭 개선을 이뤘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2%, 연체율은 0.93% 및 대손비용율(누적 은행기준)은 0.30%를 기록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영향으로 은행업 실적 개선이 불확실하다는 판단 하에 실행된 비은행 부문 강화, 확대 노력들이 천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이어 "비은행 확대에 대한 효과가 실현되고 있는 것과 함께 DGB금융과 BNK금융을 중심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순익 변화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이런 가시적 효과에 그동안 내실을 충분히 다진 JB금융도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