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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금 42.7억달러 유출…글로벌 증시불안 영향

주식자금만 40억달러 순유출…5년4개월來 '최대'
주식시장 요동에도…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8-11-09 16:26

▲ 지난달 증시급락에 외국인투자자금 42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 연합

글로벌 증시가 무너진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2억7000만달러가 순유출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9월(14억1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 중이다.

주식자금에서만 대부분인 40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주식 자금 순유출 규모는 2013년 6월(46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정보기술(IT)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현상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2월 글로벌 경기 둔화 때도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이 36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바 있다"며 "지난달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며 유출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연저점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2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월말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한 달 전보다 13.4%나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9월 말 2343.1에서 지난 7일 기준 2078.7로 11.3% 급락했다. 신흥국 주가를 반영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시장지수 하락폭(4.8%)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도 2억3000만달러가 빠졌다. 전체 외국인 자금 순유출은 42억7000만달러로 작년 9월(43억2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지난달 1139.6원으로 전월(1109.3원)보다 크게 상승했으나, 최근 다시 안정세를 되찾으며 1123.3원(7일 기준)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다만 지난달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전일 대비 4.8원으로 전월보다 0.8원 올라갔다. 변동률도 0.36%에서 0.43%로 다소 높아졌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역전된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며 지난 9월 말 -0.95%에서 지난 7일 -1.37%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채금리에 연동되며 1.32%로 약 한 달 사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지난달 0.39%포인트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