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TEU급 역대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 건조 예정
전문가들, 3만TEU급 규모 최대일 것으로 전망
해운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건조계약이 체결된 컨테이너선 등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은 2만3000TEU급으로 초대형화됐다. 내년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얼마나 더 큰 컨테이너선이 건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9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3000TEU급)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스위스 MSC가 11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분산 발주했다. 이후 이들 선박도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도록 2만3000TEU급으로 사양이 변경됐다.
이같이 초대형 컨테이선 시장이 각광받는 이유는 배 한척에 최대한 많은 짐을 실어야 운임료 등 가격과 선사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선박연료인 벙커유 가격은 톤당 270~280달러였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톤당 500달러로 약 1.5배 증가했다. 선사 입장에서는 더 큰 컨테이선을 통해 최대한 많은 짐을 실어야 선박 운항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가진 뛰어난 선박 건조기술력을 이용해 주도권을 먼저 잡아야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해운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최대 3만TEU까지 커질 전망이다. 그 이상 크기의 컨테이너선 건조는 불투명하다.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3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이 운항되기 위해서는 현재 갖춰진 규모보다 더 큰 항만이 필요하다. 조타실의 시야 확보 등 운항 안정성과 선박의 손익분기점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지만 한계가 있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향후 3만TEU급을 초과하는 컨테이너선은 나오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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