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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증시에 뛰는 은(銀)… 투자자 몰린 이유는

  • 송고 2018.11.13 14:23 | 수정 2018.11.13 14:21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10월 실버바 판매량 평균치 10배… 4680kg

가격 변동폭 少·부가세 등 유의 투자해야

한국금거래소의 실버바. ⓒEBN

한국금거래소의 실버바. ⓒEBN

흔들리는 증시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실버바 투자에 대한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은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있는데다가 현재 은 가격이 고점대비 3분 1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실버바 판매량은 월 평균 판매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4680kg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을 통해 200kg이 판매되기도 했다.

시중은행을 통한 실버바 구매 문의 역시 기존 대비 대폭 상승했다. 7월 은행을 통해 21kg 판매됐던 실버바는 8~9월 들어 구매 문의가 급증하며 총 453kg 판매됐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JP모건에서 은투자에 대한 매력 포인트를 언급한 이래 실버바의 판매량은 폭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간의 은 거래 역시 활발하다. 은 투자 커뮤니티에는 실버바를 판매하고자 하는 게시글과 게시글 내 실버바를 구매하겠다는 댓글이 즐비하다. 최근 1달새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은 매입 관련 글만 300여개에 달한다.

고점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한 은 가격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은 가격은 고점이었던 2011년 11월 온스당 40,14달러, 1kg 실버바 개당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했다. 현재 1kg 실버바 가격은 66만원 선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격대가 형성된 만큼 향후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최근 주식 투자금을 회수해 목돈이 생겨 투자처를 고민중인데 은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소식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실버바 구매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매력도 있다. 은은 광물을 통해 생산되기 보다 아연 등 다른 금속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공급량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통상 증시가 불안정하거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을 때 고액 자산가들이 안전자산인 금, 달러, 은 등에 투자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은 만큼 장기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골드바와 실버바 모두 사고 팔때 부가세가 발생하기 때문에 매입할 때 잘 따져보고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며 "같은 안전자산이라고 해도 은행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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