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블프다"…'직구족 공략' 나선 유통업계

송고 2018.11.14 15:05 | 수정 2018.11.15 08:23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오는 23일 美 최대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

1조원 규모 물량 준비, 최대 80% 할인 등 '총공세'

[사진=롯데쇼핑]

미국의 최대 쇼핑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목요일)'를 앞두고 유통업계 움직임이 또 한번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늘고있는 직구족들을 공략해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려는 복안이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898억9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블프데이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으로 오는 23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블프 시즌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직구 인기상품들을 사전에 확보하고, 대규모 할인율로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대규모 할인행사인 '롯데 블랙 페스타'를 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10개사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1조원 규모 물량을 선보인다. 할인 상품 품목 수도 500만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블랙 라벨 상품전'을 통해 기획 및 직매입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롯데하이마트는 김치냉장고 수요가 가장 많은 11월을 맞아 김치냉장고, IH압력밥솥 등 인기 가전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롯데 유통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배 정도 확대해 약 1조원 물량의 '롯데 블랙페스타'를 진행한다"며 "침체된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마켓도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엄선해 최대 65% 할인 판매하는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30만원의 중복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일 11개의 해외직구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12일, 19일, 23일 3일간은 인기 브랜드와 품목을 선정해 특가 데이를 펼친다.

오늘의 특가 상품 외 매일 만나볼 수 있는 인기 상품으로는 ▲샤오미 차량용 공기청정기(8만9900원) ▲맥 립스틱(2만2700원) ▲얼라이브 멀티 비타민 외 어린이 구매 2개 세트(2만2900원) ▲무스너클/노비스/맥케이지 패딩(90만9000원~)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모음(2만2900원) 등을 할인가에 판다.

G9는 오는 25일까지 가전, 건강식품, 패션뷰티, 유아동 등 인기 직구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G9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9 정책에 따라 전 상품을 무료 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TV의 경우 전문 기사님이 직접 방문하는 무료 설치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쉬운직구, 빠른직구, TV직구를 내세우며 해외직구 서비스를 특화해 선보이고 있다. 관부가세를 포함한 고정 금액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가격 변동, 배송 대행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몰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 시그니처 위크'를 진행한다. 상품별로 최대 40% 할인이 적용되며 SSG페이 결제시 백화점 상품 추가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커머스를 통해 직구를 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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