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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분식' 결론, 삼바 거래중지…증권가는 직전까지 ‘매수’ 권고

  • 송고 2018.11.15 14:10 | 수정 2018.11.15 16:5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14일 증선위, 삼바의 고의성 분식회계 혐의 인정…8만 개인투자자 '패닉'

10~11월 10개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제시·목표주가 61만원까지 올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했다고 결정했다ⓒ연합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했다고 결정했다ⓒ연합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고의성 분식회계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 리포트들은 지난달에 이어 현재(14일)까지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 일색으로 드러났다. 목표주가 뻥튀기도 여전했다.

투자자들이 증권사가 발행하는 리포트를 참고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가 투자자의 매수심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애프앤이 취합한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석한 결과 리포트를 발간하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수' 중심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과 지난달에는 10개 증권사 모두 삼바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며,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61만원까지 올려 잡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14일 종가 기준 삼바는 33만4500원이다. 이들 10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투자증권이다. 국내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는 전무한 수준이고 목표주가가 과도하게 부풀려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애프앤이 취합한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석한 결과 리포트를 발간하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수' 중심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와이즈애프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애프앤이 취합한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석한 결과 리포트를 발간하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수' 중심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와이즈애프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보취득이 제한된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투자를 하려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리포트에서 얻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의 자본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직업윤리보다는 밥그릇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차이를 리포트에 표기하도록 한 것. 하지만 뻥튀기 관행이 여전한 이유는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에 강제성이 없어서다. 특히 리포트 작성 연구원들이 분석 대상 기업 상황을 가감없이 담을 경우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은 물론 시장으로부터 불만을 들을 수 있어 제도를 따르는데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괴리율을 애널리스트 보수 산정에 반영하라는 게 금감원 권고사항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게 금감원 입장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목표주가 괴리율 공시제 도입 1년을 맞아 현재 리포트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제도 시행 전과 후를 비교해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리포트 마다 분석 기준이 달라 시간이 걸리지만 도입 효과 등을 검증해 개선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코스피에서 삼바는 주식 매매 거래 중지된 상태다. 대혼란에 빠진 8만 명의 소액(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꽁꽁 묶이게 됐다. 이날 기준 삼바의 시가총액은 22조원이다. 한국거래소는 금명간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바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징계 결정과 관련한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에서 심사해 코스피에 상장시켜서 일반 주식투자자는 대한민국의 금융시스템을 믿고 삼바 주식에 투자했다”면서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같은 정부기관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 이게 나라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애프앤이 취합한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석한 결과 리포트를 발간하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수' 중심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즈애프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애프앤이 취합한 삼바에 대한 투자의견을 분석한 결과 리포트를 발간하는 1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매수' 중심의 투자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즈애프앤


삼바에 대한 고의 분식회계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박용진 의원은 14일 증선위 결정 직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며 사필귀정"이라며 "분식회계는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행위로 철저한 수사로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까지는 안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때 공익실현과 투자자보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분식회계를 저질렀음에도 상장 폐지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의 케이스를 예로 든 바 있다"며 "또 2009년 2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후 16개 회사가 심사대상이 되었으나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라 상장 폐지된 사례는 전무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김용범 증선위원장의 말도 제한적인 상장폐지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고 진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8조 제2항 본문에 따라 기업의 계속성,경영의 투명성, 그 밖의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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