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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적신호'…"非에틸렌·고부가 주목"

  • 송고 2018.11.19 17:07 | 수정 2018.11.19 17:0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미 ECC 증설·원가경쟁력 약화·미중 무역분쟁 영향 시황 악화

非에틸렌 제품 수요 견조 및 고부가제품 확대로 유연성 확대

지난 몇년간 저유가와 견조한 수요 등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던 석유화학업계가 급속도로 위축된 시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 등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19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은 일제히 실적이 하락했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이 60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7% 감소했고, 롯데케미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3%나 줄었다. 한화케미칼도 전년동기 대비 56.4% 감소한 9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들의 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이유로는 주요 화학제품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미 ECC 증설 △원가경쟁력 약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는 향후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악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에탄크래커(ECC) 신증설 설비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폴리에틸렌(PE) 등 에틸렌 계열의 제품 공급과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 ECC 신증설은 2019년까지 완공이 집중돼 있으며, 2022년부터 2024년에도 대규모 ECC 증설이 예정돼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성동원 선임연구원은 "미국 ECC 증설은 PE 등 에틸렌 유도품 생산으로 이어져 미국 PE 잉여분이 주로 유럽, 중남미 지역으로 수출되고 아시아 지역으로도 수출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2016~2022년 북미 지역의 PE 수출 증가분이 약 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 최대 PE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증가분도 약 42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북미 지역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 증설도 2019~2020년에 집중적으로 증가해 2019년 말부터 글로벌 MEG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3분기 급격하게 상승했던 국제유가로 인한 나프타분해설비(NCC) 원가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3분기 화학사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Brent) 등은 10월 초 2014년 이래로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납사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NCC 원가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성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향 안정세와 10월 중순 이후 중국 재고 비축 수요, 한국 NCC 정기보수 등에 따른 에틸렌 가격 반등이 예상돼 점차적인 마진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중동, 미국 등 수출물량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나 최근 사우디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산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감산이 이뤄질 경우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 부진도 시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업체의 對중국 중간재 수출 중 최종 귀착지가 미국인 수출 비중은 5% 수준으로 낮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무역분쟁 장기화 시 미국 공급과잉 제품의 중국 외 아시아 시장 유입이 확대되고 글로벌 전방산업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시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성 연구원은 "우리나라 석유화학부문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 시 對중국 수출비중이 더욱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학사들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황악화에도 非에틸렌 계열 제품을 앞세워 시황 악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 설비 중 NCC 설비는 에틸렌, 프로필렌(PP),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 다양한 유분이 생산되는 반면 ECC 설비는 대부분 에틸렌이 생산돼 PE, MEG, PVC 등 예틸렌 계열의 유도품만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ECC 중심으로 에틸렌 증설이 이뤄지는 만큼 에틸렌 계열의 공급 과잉은 심화되겠지만 非에틸렌 계열 제품들의 수급 상황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정유사들이 대규모 NCC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공급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2021년 현대케미칼 75만톤, 2022년 GS칼텍스 70만톤, 2023년 에쓰오일 150만톤 에틸렌 생산 설비가 신설이 예정돼 있다"며 "정유사들은 수직계열화로 기존 NCC 업체 대비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업체간 공급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발 ECC 증설확대, 국내 공급과잉 심화,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원료 다변화 및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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