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베트남에 사회적기업 설립…맹그로브 숲 복원

송고 2018.11.23 10:05 | 수정 2018.11.23 10:00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짜빈성 정부 및 대학교, UNEP, 드림셰어링과 MOU 체결

3차례에 걸쳐 3만5000여주 묘목 식수해 맹그로브 숲 조성

'베트남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MOU 체결 후 (왼쪽부터) 박현섭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장, 부옹 하이 콰 짜빈성 계획투자국 부국장, UNEP 장수아 팀장, 탁 테이 양 짜빈대학교 부총장, 김항석 드림셰어링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한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현지시간) 맹그로브 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사회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기로 하고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학교, 유엔환경계획(UNEP), 드림셰어링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사회적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1분기 내에 이를 추진할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구책사업이다. 베트남 사회문제 해결의 공익성을 감안해 실제 설립 시점에 맞게 참여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관광·양봉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같은 사업과도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5000여주의 묘목을 심어 약 8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했다. 이달 중 묘목 1만여주를 3만㎡에 추가 식수하면 조성된 맹그로브 숲은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규모로 커지게 된다.

3차 복원사업에 투입된 맹그로브 나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0월 시작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에 참여한 직원들의 뜻을 모아 기증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부옹 하이 콰 베트남 짜빈성 계획투자 부국장은 "해외 기업이 베트남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기업 설립 제안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향후 설립되 사회적 기업을 통해 지역 사회 내 일자리 부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사회적 기업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도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앞서 페루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사회적 기업 '야차이와시'를 설립했다. 아차이와시는 농촌마을 자립형 사회적 기업으로, 페루의 빈곤층 농민들에게 농업 기술 전수와 농지 임대, 저금리 대출, 농산물 판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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