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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카드의정석'으로 묘수 찾았다

  • 송고 2018.11.23 11:19 | 수정 2018.11.23 11:3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올 상반기 할부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율, 카드사 중 유일 '20%'대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한국의 미 주효…"연내 200만좌 돌파 기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우리카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카드사의 핵심 영업인 할부신용판매 결제를 대폭 끌어올리며 실적 향상을 '캐리(이끌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판 등 주요 영업부문의 시장지위가 공고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던 우리카드의 반전을 이끈 주인공은 정 사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카드의정석' 시리즈.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계 할부신용판매 취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우리카드는 이 기간 동안 할부신용판매 누계액이 3조9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2676억원에 비해 21.36% 급증했다. 증가율로 두 번째를 기록한 KB국민카드(11.68%)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시현, 누계액 규모로 7개사 중 6번째인 순위도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할부신용판매는 가맹점 카드수수료와 함께 부가수익인 할부수수료까지 올릴 수 있어 카드사의 수익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꼽힌다. 우리카드의 카드결제 실적이 크게 늘어난 요인으로 업계는 올해 4월 출시한 '카드의정석'을 꼽는데 이견이 없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3주 만에 10만좌를 넘어선 데 이어 5개월도 안 돼 100만좌를 돌파했다. 카드업계는 통상 50만좌를 히트 상품의 기준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상품군이 다양화되면서 발매 이후 10만좌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카드도 히트 상품으로 보는 추세다. 이에 견줘 카드의정석은 100만장의 '메가 트렌드'를 달성한 셈. 최근에는 140만좌를 돌파, 회사는 연내 200만좌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흥행 성공을 거둔 주요 요인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과 할인 △고객의 이용빈도가 높은 업종에 대한 추가 혜택 △한국의 미를 활용해 예술과 금융을 접목한 세련된 카드 디자인을 꼽았다.

'카드의정석 포인트'는 모든 업종에서 업계 최고 포인트 적립율인 0.8%를 기본으로 적립해주며, 전월 실적 30만원 이용 시 한도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적립할 수 있다. 특히 10개 특별 업종 중 생활밀착업종인 이동통신, 대중교통, 전기차충전은 5% 추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혜택도 담았다.

이와 함께 할인혜택형 카드 '카드의정석 디스카운트', 쇼핑 특화카드 '카드의정석 쇼핑'에 이어 기업용, 온라인 전용, 롯데 엘포인트 특화카드 등 라인업을 지속 다변화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잠재고객을 적극 포섭하고 있다.

심미성을 높인 디자인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자 트랜드에도 부합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한국적인 미를 디자인에 담기 위해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들을 차용했다.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특수 가공을 통해 작품이 액자에 들어있는 시각적 효과를 주는 것은 물론 우상단에 'ㄱ'자 홈을 배치해 지갑에서 꺼내기 쉽도록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정 사장의 "카드는 디자인이고, 형식과 격식이 내용을 좌우한다"는 철학이 오롯이 반영됐다. 특히 올 1월 취임한 정 사장은 1977년 입행해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 30여 년 간 영업의 최전선을 발로 뛰었던 '영업통'이다.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서비스에 집중한 상품전략을 주문했다. '정석'이라는 이름도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혜택을 누리도록 하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흥행에 힘입어 추가적인 라인업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특허청의 특허정보시스템 '키프리스'를 보면 우리카드는 지난달 29일자로 '카드의정석 외화바로', '카드의정석 프리미엄', '카드의정석 쿠키' 등 총 10개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표 특허가 출시 상품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처음 그런 이름으로 (출시를)검토한 것은 맞으나, 지금은 상품이 안 나올 수도 있고 보류중인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카드의정석은 신용카드 발급 비중이 체크카드 보다 높아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86억원을 거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3년 4월 우리카드 분사 이후 최대치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우리카드는 적극적인 신규회원 유치와 우리은행 영업망 활용을 바탕으로 꾸준한 이용실적 증가가 외형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용구매실적 및 카드대출실적 모두 증가하고 있어 영업기반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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