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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친족들에 SK㈜ 지분 9600억원 상당 증여

  • 송고 2018.11.23 16:53 | 수정 2018.11.23 17:3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SK그룹 "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 없어"

최기원 이사장도 SK㈜ 주식 13만여주 증여

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종현 선대회장 타계로 그룹 회장에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최종현 학술원에 SK㈜ 지분 20만주를 출연한 데 이어 형제 등 친족들에게 SK㈜ 지분을 증여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를 비롯해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족모임에서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여된 주식 시세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600억원 규모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 회장의 이 같은 증여 취지에 공감,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데 동참했다.

이와 관련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먼저 친족들에게 지분을 증여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며 "SK그룹을 더욱 튼튼하고 안정적인 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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