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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형제 경영 vs LG 구광모 체제…같은 듯 다른 오너경영

  • 송고 2018.11.26 10:52 | 수정 2018.11.26 10:50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최태원, 동생·사촌형 등에 SK㈜ 329만주 증여, 9000억원 규모

구광모, 이번주 인사 단행…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과제도

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SK

최태원 회장 등 형제 경영진 4명이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창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친족들에게 SK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을 증여하면서 '형제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LG그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임원 인사에 이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일가의 계열분리가 이뤄지면 지난 6월 닻을 올린 구광모호 체제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3일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166만주)를 비롯해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49만6808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83만주)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했다.

최윤원 회장과 최신원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다. 최종건 회장의 4녀 가족 8명에게도 3만7899주씩 증여가 이뤄진다. 최태원 회장이 이번에 증여하는 주식의 금액은 9200억원 규모다.

SK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형제 경영진들 모두가 하나가 돼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최태원 회장은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최 이사장의 SK㈜ 지분율은 7.46%에서 7.27%로 줄어든다.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율도 기존 23.12%에서 18.43%로 낮아지지만 SK그룹의 지배구조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친족들이 증여받은 지분을 당장 매각하거나 현금화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태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0.88%로 유지된다.

반대로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회장 가족의 지분은 늘어났다. SK 일가 형제들은 이번 증여로 SK㈜ 안에서의 관계가 형성됐다. 형제경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여로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 최신원 회장과 막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그룹에서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18명의 친족에게 지분을 증여했지만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에게는 증여하지 않았다.

재계는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의 계열 분리는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SK디스커버리 아래 SK케미칼·SK플라즈마·SK가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중간지주사이다. 당장 계열분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에 따른 재산분할 및 위자료 문제로 지분 증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계열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9월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LG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9월 12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LG

사촌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SK그룹과 달리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선친(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LG 주식 11.3%(1945만8169주) 가운데 8.8%(1512만2169주)를 물려받았다. 이로써 구 회장의 지분은 6.2%에서 15.0%로 늘어나면서 ㈜LG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에는 선친이 보유했던 LG CNS 지분 1.12%(97만2600주)도 상속받았다. 구 회장은 당초 LG CNS 보유 지분이 없었던 만큼 총지분율은 1.12%가 됐다. ㈜LG(지분율 84.95%)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구 회장은 지분구조상으로도 LG그룹의 실질적인 오너로 자리잡았다.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인 만큼 지주사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LG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주 안으로 인사를 단행해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일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소재기업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하면서 외부인사 수혈 등 파격인사를 예고하기도 했다.

인사와 함께 구광모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의 계열분리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LG는 장자승계가 결정되면 경영에 참여했던 형제들은 독립하는 전통이 있다. GS, LS, LIG, 희성 등이 계열 분리된 대표적인 그룹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그동안 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화학 등 핵심 사업을 두루 관여하며 중추 역할을 해왔다.

구 부회장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되는 사업 분야는 △자동차 전장 부품 계열 △전자 부품 계열 △상사 계열 등이다. 다만 이들 분야가 LG그룹 핵심 사업인 만큼 이를 떼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반대로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핵심 분야를 놔두고 비핵심 계열사를 선택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구본준 회장의 계열분리와 관련해 LG그룹 측은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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