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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OCI, 중국발 태양광 훈풍 '오매불망'

폴리실리콘 가격 1월 ㎏당 17달러→11월 9달러로 '폭락'
중국 우호적 태양광 정책 영향 태양광제품 가격 상승 기대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11-26 14:49

▲ [사진=OCI]
OCI가 안팎으로 이어지는 악재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6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OCI는 3분기 급속도로 악화된 태양광 시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월 ㎏당 17달러대를 기록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11월 셋째주 기준 ㎏당 9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폴리실리콘이 ㎏당 1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같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이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축소하고 신규 발전소 건설 속도를 조절하면서 유발됐다.

통상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의 손익분기점이 ㎏당 12~14달러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으로는 적자 상태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OCI의 실적도 악화됐다. OCI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063억원, 7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올해 3분기 폴리실리콘 사업을 하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OCI 관계자는 "중국의 태양광 정책 변경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서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베이직케미칼 재고평가손실이 14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경기 하락으로 인한 실적 하락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OCI 군산공장에서 잇달아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해 지역 사회 등에 뭇매를 맞고 있다.

폴리실리콘, TDI 등을 생산하는 OCI 군산공장은 지난 14일 공장 배관 교체 작업 중 액화질소 누출로 근로자 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21일에도 공장 내 낡은 밸브에서 사염화탄규소가 누출됐다.

잇단 사고로 가동 중지 처분을 받은 OCI 군산공장은 새만금지방환경청, 익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화학물질안전원, 한국환경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도, 군산시 등 8개 기관 합동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받는다. 점검 결과에 따라 OCI 군산공장에 대해 중요사항 위반은 고발 및 행정처분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실적 악화뿐만 아니라 안전관리 미비 등 OCI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타격을 입게 됐다.

시장에서는 OCI의 이 같은 악재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태양광 시장 업황 개선을 꼽고 있다.

실제로 중국발 태양광 업황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말까지 270G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누적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170GW 전후로 집계된 만큼 향후 2년간 100GW의 추가 설치가 기대되는 것이다.

중국에서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 폭락했던 폴리실리콘 가격도 어느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다시 태양광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내놓을 경우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태양광 제품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OCI의 경우 중국에서의 수출 의존도가 높아 실적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