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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마트·친환경 무장한 로이힐, "포스코 선택 옳았다"

  • 송고 2018.11.26 15:26 | 수정 2018.11.26 15:20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로이힐, 저렴하고 질 좋은 철광석 생산 본격화

포스코, 공급과잉 불구하고 과감한 생산 투자

베리 피츠제랄드 로이힐홀딩스 CEO(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광산현장에서 철광석 채굴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포스코

베리 피츠제랄드 로이힐홀딩스 CEO(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광산현장에서 철광석 채굴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포스코

"로이힐 광산의 모든 시설은 철저한 스마트화·친환경 콘셉트로 양질의 철광석 채굴이 이뤄진다."(베리 피츠제랄드 로이힐홀딩스 CEO)

포스코가 연간 사용하는 철광석의 26%(1500만톤)를 공급하는 로이힐홀딩스. 서호주 필바라 지역 항구도시 포트헤드랜드에서 남동쪽 344km 떨어진 지역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원 매장량만 23억톤으로 철광석 단일광산으로는 호주 내 최대규모인 데다, 피츠제랄드 CEO의 호언장담 대로 정밀한 공정에 의해 양질의 철광석이 생산된다.

굴삭기와 트럭을 이용해 웨이스트와 철광석을 채굴하는 모습.ⓒEBN

굴삭기와 트럭을 이용해 웨이스트와 철광석을 채굴하는 모습.ⓒEBN

로이힐은 3곳의 큰 야적장(롬)과 2개의 파쇄·검증시설로 이뤄진다.

우선 반경 27km에 이르는 광산에 묻힌 원광석(철광석의 초기형태)을 캐내기 위해 드릴링 시스템으로 10m 정도의 표층(웨이스트)을 걷어내고 폭약을 설치하게 된다.

위험해 보이는 드릴링 과정이지만 로이힐의 경우 이미 무인 시스템화 돼 있으며, 관제실에서 4명의 작업자가 2교대로 모니터링만 실시할 뿐이다.

채굴한 철광석을 분쇄한 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야적장으로 운반하고 있는 장면.ⓒ포스코

채굴한 철광석을 분쇄한 후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야적장으로 운반하고 있는 장면.ⓒ포스코

드릴링 작업 이후에는 굴삭기와 트럭이 2대 1조로 원광석을 실어 롬으로 옮긴다. 이 원광석이 롬 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파쇄기로 보내지면 밤톨만한 균일 크기로 철광석의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다.

파쇄기 인근에는 샘플테스트 시설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파쇄된 철광석 내 불순물을 여러 단계에 걸쳐 제거한 후 완제품을 탄생시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생산된 철광석은 236량으로 이뤄진 무인 수송열차로 5~6시간을 달려 포트헤드랜드 항만에 보내진다. 이 곳에서도 철광석 내 불순물을 제거하고 구매처가 원하는 성분으로 구성하는 등 또 한 번의 정제 과정이 이뤄진다. 고객사에 보내기 전 최종점검인 셈이다.

채굴 뒤 파쇄기에 걸러진 철광석의 불순물을 로봇이 제거하고 테스트하는 모습.ⓒEBN

채굴 뒤 파쇄기에 걸러진 철광석의 불순물을 로봇이 제거하고 테스트하는 모습.ⓒEBN

중요한 것은 소수의 모니터링 요원과 트럭·굴삭기 운전자들을 제외하면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로봇이 진행하는 등 무인 시스템화 돼 있다는 점이다.

피츠제랄드 CEO는 "매일 아침에 광산에 드론을 띄워서 모든 제반사항을 점검한 뒤 인근도시 퍼스에 위치한 오퍼레이션 시설에 빅데이터를 보내 분석케 한다"라며 "축적된 데이터는 최적의 시스템화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드릴링 과정에서 걷어낸 웨이스트는 롬에 쌓아둔 뒤 채굴을 마친 곳에 다시 메우고 이 과정에서 나온 식물과 씨앗들도 걸렀다가 다시 심는다. 아울러 원광석 파쇄과정에서 걸러진 유해한 성분으로 이뤄진 찌꺼기는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테일링댐이라는 시설에 따로 보관해 둔다.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344km 떨어진 포트헤드랜드 항만으로 운송하기 위한 운송열차길.ⓒEBN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344km 떨어진 포트헤드랜드 항만으로 운송하기 위한 운송열차길.ⓒEBN

포스코 관계자는 "이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렴하고 질 좋은 원자재를 꾸준히 확보하기에는 제격이라고 판단돼 지난 2012년부터 로이힐 프로젝트에 투자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당시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이 만연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시도다. 또 이러한 포스코의 선택은 현재 현지사정을 감안하면 틀리지 않았다.

실제로 로이힐은 지난 2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올해 4월에는 당초 목표했던 연간 5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 2017년 기준으로 30%로 안정적인 성장 중이다.

철광석을 항구로 운송하기 위해 리클레이머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열차로 이송하는 장면.ⓒ포스코

철광석을 항구로 운송하기 위해 리클레이머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열차로 이송하는 장면.ⓒ포스코

현재 포스코는 로이힐 최대주주인 핸콕(지분 70%)에 이어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올해 1400만톤을 들여오고 오는 2019년부터는 1500만톤을 구매해 안정적인 공급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로이힐의 철광석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6년부터 철광석 할인 구매를 적용 받고 있다"라며 "로이힐 프로젝트의 성공적 투자로 메이저 철광석 공급업체들의 구매 의존도를 벗어나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트헤드랜드항에 로이힐 광산에서 운반돼 온 철광석을 선적하는 모습.ⓒ포스코

포트헤드랜드항에 로이힐 광산에서 운반돼 온 철광석을 선적하는 모습.ⓒ포스코

[호주 필바라 로이힐=안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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