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전 잦고 송배전 손실률 11% 달해
한전 전력설비 관리로 수익성·효율성 개선 기대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와 53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의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전력설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BPDB) 세이드 아크람(Sayeed Akram) 조달부서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18개월 간 치타공(Chittagong)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GIS 운영시스템 구축 △DB화 작업,△배전설비 마스터플랜 수립 △교육훈련 등을 진행한다.
한전의 이번 방글라데시 사업은 2015년 나이지리아에 이은 두 번째 계약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의 성과이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전기공급량이나 전력인프라가 부족해 증가 중인 1인당 전기사용량을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기보급률은 약 80%정도지만, 정전이 잦고 송배전 손실률이 11%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 손실률은 3.6%다.
한전은 이번 계약으로 이런 문제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이 각종 지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전력설비를 관리하게 되면 BPDB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은 "이번 계약은 'KEPCO형 GIS모델'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08년에 방글라데시 송변전 컨설팅 등 총 5건의 전력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면서 BPDB와 우호적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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