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경영위원회 유석진 사장…이규호 전무 승진

송고 2018.11.28 09:56 | 수정 2018.11.28 10:07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이웅열 회장 경영일선 퇴임…아들 이규호 전무 FnC부문 COO 임명

사장단 협의체 'One & Only 위원회' 신설…여성 임원 4명 발탁·승진

코오롱그룹은 28일 이웅열 회장의 퇴임에 따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협의체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고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고 발표했다.

(주)코오롱 대표이사 유석진 사장

코오롱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CEO 라인을 구축해왔다"며 "젊은 CEO들이 그룹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그룹은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의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 지휘를 맡겼다.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은 신설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한다. 유 사장은 2013년 ㈜코오롱 전무로 영입돼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웅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이 COO는 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규호 전무

코오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아들(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사업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때까지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오롱은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 4명이 한꺼번에 승진하는 등 여성인력에 대한 파격 발탁이 이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래;코드', '시리즈' 등 캐주얼 브랜드 본부장을 맡아온 한경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코오롱 경영관리실 이수진 부장이 상무보로 발탁돼 그룹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재무분야 임원에 올랐다.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등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 김수정 상무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장품사업TF장 강소영 상무보는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2013년 그룹 최초로 여성 CEO를 배출하는 등 10년째 여성임원 승진이 이어졌다"면서 "지난 10여년간 대졸공채 진행시 여성 인력을 30% 이상 선발하는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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