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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소비자, 엔진 꺼짐 '패닉'…사측 "서비스질 강화할 것"

  • 송고 2018.11.28 18:47 | 수정 2018.11.28 18:46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40대 임모씨, 고속도로 한복판서 '돌연 정지' 경험…사후 A/S에도 분통

사측 "고객 불편에 심심한 사과…서비스 퀄리티 강화할 것"

갑작스런 '엔진 꺼짐' 현상으로 고속도로에 멈춰선 제보자 차량 레인지로버 스포츠 ⓒ임씨 제공

갑작스런 '엔진 꺼짐' 현상으로 고속도로에 멈춰선 제보자 차량 레인지로버 스포츠 ⓒ임씨 제공

'고급 SUV' 랜드로버의 차량 결함과 사후 고객 서비스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몇 달 전 고속도로 주행 중 '엔진 꺼짐' 현상으로 끔찍한 경험을 했다는 임모씨(47)도 마찬가지다.

임 씨에 따르면 그는 2016년 5월 1억이 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구입했다. 하지만 구입 몇 달도 지나지 않아 각종 고장에 시달렸다.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디젤 미립자 필터) 경고등이 수시로 들어온 탓에 2주에 1번꼴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센터에서는 DPF 센서를 끄기만 할뿐 근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DPF 경고등이 들어오면 RPM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안 올라가 시속 70km 이하로 달릴 수밖에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불편이 누적되던 중 지난 7월 마침내 '사고'가 터졌다. 임씨가 가족들과 함께 속초 여행을 가던 중 동홍천IC 전방 1km 부근에서 갑자기 엔진 경고등이 뜨면서 차가 멈춰버린 것이다.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당황한 임씨는 랜드로버 측에 전화를 걸어 비상상황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렌터카 지원은 안 되고 택시를 잡아타면 하루 40만원 이내 지원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임씨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택시를 잡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차량 지원도 안 돼 결국 주변 렌트카 업체를 검색해 목적지까지 이동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사고로 임씨 아내와 자녀 2명은 현재도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는 랜드로버 측의 고객 대응에 대해서도 강력 성토했다. 사고 이후 서울성수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정비는 받았으나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 설명을 못 들었다고 했다. 임씨는 '사고 재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특히 그는 "'엔진 꺼짐' 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랜드로버코리아 책임자와 얘기 한번 나누지 못했고 해당 차량을 판매한 공식 딜러사 KCC오토모빌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차량의 엔진은 실제 '결함'이 발견돼 최근 리콜 대상이 된 디젤 엔진로 밝혀졌다. 랜드로버는 지난달 '디젤엔진 크랭크축 결함으로 인한 시동꺼짐 현상'으로 결함을 인정하며 리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리콜 대상에는 임씨 차량인 레인지로버 스포츠(2009년4월27일~2016년10월25일 생산)도 포함됐다.

임씨는 사고 이후 엔진 교체 등 수리를 받고 현재 대차를 받아 생활 중이다. 하지만 주행 중 정지 및 DPF 결함 등에 관한 사측의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면서 본인 차량 출고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엔진 꺼짐 사고에 관련해 랜드로버의 책임을 묻겠다며 수사기관에 랜드로버코리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사측이) '지금은 괜찮다고 차 가져가라'고만 하는데 (이번 일을 겪고 보니 랜드로버가) 차를 파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이 타면 안 될 차"라고 했다.

사측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미흡함은 인정하면서도 임씨가 대여차량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조속 반납을 촉구 중이다.

서울성수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공식 딜러사 천일오토모빌은 "(임씨가) 타당한 사유 없이 점검 완료된 정상 상태의 대여차량 반납을 거부하고 무단 사용하고 있다"면서 "거부를 지속할 시 부득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내용 증명을 발송한 상태다.

랜드로버코리아는 미흡한 서비스 문제에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우선 고객께서 서비스 과정에서 불편을 겪으신 부분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및 딜러사는 고객님의 차량의 사후 관리를 규정에 따라 성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서비스센터 신설, 워크베이와 정비 인력 투자 및 교육 등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며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서비스 퀄리티를 강화해 고객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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