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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의 고민...상장하자니 시장상황 암담, 버티자니 FI는 강공

  • 송고 2018.11.29 14:50 | 수정 2018.11.30 10:3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교보생명 현재 '발등의 불' 된 FI 풋옵션 행사 이행 방안 고민중

FI측 "상장으로 교보, 묶인 자금 다른데로 옮기는 게 최종목적"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EBN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EBN

1대주주 신창재 회장(33.8%)과 재무적 투자자(FI) 간의 갈등으로 교보생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장을 약속했지만 쉽지 않다.

FI들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상장을 하자니 생명보험 산업이 녹록하지 않아서다. 시간을 끌자니 FI들이 풋옵션 카드를 꺼내들어 최후통첩에 나섰다.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FI들의 강공에 새로운 FI를 확보해 FI 지분을 사게 하는 방법도 현재로선 요원한 상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달 11일 이사회에 상장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다. 교보생명은 현재 '발등의 불'이 된 FI의 풋옵션 행사를 어떻게 이행할 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풋옵션은 교보생명이 일정 기간내 상장을 하지 않으면 신 회장이 FI의 지분을 특정한 이자를 쳐서 다시 사준다는 내용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수년간 기업공개(IPO) 의사를 밝히면서도 보류해왔다. 지난 7월에는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상장주관사도 선정했지만 상장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보류한 상태다.

문제는 상장을 한다고 해도 신 회장이 원하는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FI도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회수(exit)할 가능성이 낮다.

시장에서는 FI들이 교보생명에 투자할 2012년 당시 교보생명 기업 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2018년 현재 생보 산업을 고려한 기업가치에서는 4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FI들이 신 회장에게 상장을 요구하는 이유는 상장을 통해 교보생명에 묶인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옮기자는 데에 있다.

지난 2012년 어피니티(9.05%), 베어링PE(5.23%), IMM PE(5.23%), 싱가포르 투자청(4.50%) 등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을 우호적 투자자(FI) 신분으로 사들였다.

경영권 프리미엄 없는 지분이 24%였던만큼 우호적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웠던 교보생명은 FI들에게 풋옵션을 제시했고, 이 풋옵션에는 3년 이내(2015년9월) 상장이라는 조건이 담겼다.

교보생명의 핵심 FI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한 측근은 "신창재 회장이 이행해야할 책임은 주주간 계약서에 기록한 '기업공개(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상장의 결과가 기대치에 도달하는 게 신 회장의 희망사항이라면, FI들은 상장을 통해 교보생명에 묶인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보생명이 우수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시중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에 흥행할지, 여타 생보사처럼 높은 공모가에, 낮은 주가흐름으로 실망을 안게 될 지는 FI들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FI는 상장 대신 풋옵션을 행사해서라도 주주간 계약이 이행되기를 요구하는 것인 만큼 신 회장은 저성장기 생보 산업을 핑계로 6년간 미룬 상장을 지금이라도 이행하는 게 그나마 자본시장에서 남은 신뢰를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보생명이 상장을 공식적으로 추진해 자금회수의 길을 열어주면 FI들의 풋옵션 행사를 철회 할 개연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장을 추진하더라도 FI들은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보니 FI가 풋옵션을 취소하고 상장에 동의할 가능성은 현재로는 없다는 게 제기된다.

풋옵션 행사가 상장보다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보생명이 상장 카드를 쓰더라도, FI들과의 갈등 해소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서 곤경에 처해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7월 열린 이사회에서 교보생명은 IFRS17과 K-ICS 도입과 FI 자금회사 등에 따른 자본확충안을 논의했다. 당시 이사회는 오는 2019년 기업공개(IPO)와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확충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장이나 자본확충을 위한 증권발행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달 열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생보산업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특히 2021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으로 분주한 상태다. IFRS17이 도입되면 원가 평가해온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해야 해 책임준비금(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도 보험업계에 주요 사안이 됐다. 지난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47만9292명 중 보험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34만2883명)에 이른다. 보험사는 연간 6000억원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영향도 손보 산업보다 생보 산업의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과거 판매된 확정형 고금리 상품의 이차역마진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에 기인한다"며 "보험사들이 중장기적으로 가치창출이 높고 보증이율이 제한적인 보장성 상품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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