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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로켓발사대 제작 기술력 '인증'

  • 송고 2018.11.30 10:15 | 수정 2018.11.30 10:10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나로호 이어 누리호 발사대 제작, 시험로켓 발사 성공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시험발사를 기다리고 있다.ⓒ현대중공업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시험발사를 기다리고 있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국내 로켓 발사대 제작 부문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또 한 번 입증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엔진 시험용 로켓이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대시스템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수주한 후 오는 2021년 본발사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발사대 시스템은 영하 200℃의 극저온을 견딜 수 있는 연료 공급 장비와 3000℃의 초고온 발사 화염을 견디는 발사패드 등으로 구성된다. 높이는 45m, 폭은 11m이며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스템 제작을 담당한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지난 2년간 누리호의 제원과 발사환경에 맞춰 기존 나로호 발사대의 추진제 공급설비와 발사관제설비 등을 개조했다. 로켓을 이송해 수직으로 세우는 지상 고정장치(VHD)도 새롭게 설치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 제작 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로호는 2013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의 75% 이상을 국산화시키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험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대는 나로호 발사대보다 높이 17m, 폭 1m가 더 크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신임사장은 당일 현장을 찾아 시험로켓의 성공적 발사에 기여한 실무팀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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