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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사부터 투자까지 '배터리 1위 면모'

첫 외부 CEO 영입 및 전지사업본부장 승진 인사로 역량 강화
폴란드 공장 증설 및 중국 제2공장 건설로 생산능력 확대 박차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8-11-30 14:44

▲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생산라인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1위를 넘어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부 인사부터 생산능력 확대까지 전방위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표이사 및 임원 인사를 통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화학은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 LG화학이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업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3M의 필리핀 지사장,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올랐다.

LG화학은 석유화학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전지사업의 해외생산과 마케팅을 급속하게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전지사업, 소재사업, 바이오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글로벌 사업 경험이 많은 신 부회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 김종현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화학은 최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서도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종현 부사장은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및 전지사업본부장 등 전지 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고, 글로벌 핵심 고객사 수주 등 성과 창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화학의 이 같은 연말인사가 전지사업 확대에 보다 더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은 투자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폴란드 소재의 100% 자회사인 LG켐 브로츠와프 에너지에 6513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했다. 이는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건물 및 설비 투자 때문이다.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생산 규모는 6GWh 수준이다. LG화학이 증설을 결정한 이유는 유럽에서의 전기차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비중이 많은 만큼 폴란드 공장에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지난 10월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내년 말 1단계 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 말 배터리 생산능력을 11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2분기 2020년 생산능력을 90GWh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그에 맞춰 생산 목표도 확대한 것이다.

LG화학의 이 같은 행보에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석유화학 경기 위축에도 LG화학의 주가는 지난 29일 35만1500원까지 올랐다.

교보증권의 손영주 연구원은 "배터리 가치 급상승이 기대된다"며 "석유화학 감익에도 불구하고 소형 원통형 전지 호조·전기차 배터리 흑자 안착에 따른 전지 급증에 힘입어 내년에는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이동욱 연구원은 "현재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잔고의 약 70%를 메탈가격 연동 계약을 체겨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으로 메탈가격 연동 계약 비중이 커지면서 원재료 가격에 대한 리스크가 과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의 3분기 기준 기초소재와 전지부문 자산은 각각 10조1000억원, 7조2000억원으로 아직까지 기초소재부문의 자산이 크지만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전지부문의 투자를 고려하면 빠르면 2022~2023년에는 전지부문 자산이 기초소재부문을 상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