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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루독의 도발…"맛 없는 맥주 가져오면 우리꺼 줄게"

  • 송고 2018.12.03 15:56 | 수정 2018.12.03 15:5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자사 대표맥주 '펑크IPA'로 교환

서울 이태원에 있는 브루독 매장.

서울 이태원에 있는 브루독 매장.

최근 이태원에 문을 연 영국 수제맥주 브루독이 도발적 마케팅에 나섰다. 어느 브랜드든 맛 없는 맥주를 가져오면 자사의 '가장 맛 있는 맥주'로 바꿔 준다는 것이다. 브루독의 도발 마케팅이 맥주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루독은 서울 이태원 매장에서 12월 한달 동안 맛없는 맥주 자진 신고 행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말 그대로 매장에 '맛 없다'고 생각하는 맥주를 들고 오면 브루독에서 '가장 맛 있다'고 자평하는 '펑크 IPA'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브루독 측은 "서울에서 진행하는 '맛 없는 맥주 자진 신고 기간'은 우리가 훌륭한 맥주에 열광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만들겠다라는 브루독의 미션"이라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맥주와 브루독 크래프트 맥주의 차이를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브루독에 따르면 교환해주는 맥주인 PUNK IPA는 세계적인 맥주 평가사이트인 래이트 비어( Rate beer)에서 97점을 받고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수제맥주이다.

브루독은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시작한 수제맥주사로, 창립 10년 만에 영국 수제맥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브루독은 직원들이 강아지를 입양하면 휴가를 주는 복지를 제공하는 등 맥주의 높은 품질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또라이 맥주회사'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고 브루독코리아는 설명했다.

브루독의 '펑크' 정신으로 이뤄진 크라우딩 펀드 '에쿼티 포 펑크(Equity for punk)는 현재 전 세계 9만명 이상의 투자자를 갖고 있다.

서울 이태원 브루독 매장은 아시아 최초이다.

브루독코리아 김태경 대표는 "이번 행사는 영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진행하는 대표적 마케팅"이라며 "영국에선 미국 상업맥주에 맞서 탱크로 깔고 지나가거나, 헬기에서 떨어트리는 등 더 도발적으로 하는데 한국에선 그나마 순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맥주 맛에 자신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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