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 수제맥주시장…몰려드는 대기업

송고 2018.12.04 11:17 | 수정 2018.12.04 16:20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양조면허 취득 111곳…올해 500억~600억 규모

LF 첫 양조장 운영, 신세계 데블스도어 5호점 오픈

지난 8월10일 서울 이태원의 영국 수제맥주 브랜드 브루독의 오픈날,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EBN

수제맥주시장이 매년 쑥쑥 성장하면서 대기업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특히 내년 예정된 맥주세 개편의 최대 수혜자로 수제맥주가 꼽히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욱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295억원, 2017년 398억원에 이어 올해는 500억~600억원대로 전망된다.

수제맥주 양조면허 취득 업체 수도 2016년 81곳, 2017년 95곳에 이어 현재 111곳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제맥주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맥주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양조업체 수와 더불어 매장 수도 크게 증가해 시장이 해마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수제맥주시장에 하나 둘씩 발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초 주류유통업체 인덜지를 인수한 LF는 이달 내로 강원도 고성에 수제맥주 양조장 문베어브루잉을 오픈할 예정이다. LF는 수입맥주에서 수제맥주까지 주류 라인업을 확대해 그룹 최대사업인 의류와 함께 시너지를 올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브랜드 데블스도어는 이달 중순경 서울 여의도에 5호점을 오픈한다. 데블스도어는 평소 맥주에 관심이 많은 정용진 부회장이 아이디어를 내 '정용진 맥주'로도 불린다.

오비맥주도 기성맥주에 이어 수제맥주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오비맥주의 대주주인 글로벌 주류업체 AB인베브는 미국의 대표 수제맥주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 국내시장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수제맥주업체 핸드앤몰트를 인수해 대표 제품을 기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영국 대표 수제맥주인 브루독의 국내 수입 및 유통권을 인수,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예정된 맥주세 개편은 수제맥주시장이 더 크게 성장하는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는 내년 2월 임시회에서 맥주세 개편 내용을 담은 주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맥주세 과세표준을 현 종가세에서 향후 종량세로 바꾸는 것이다. 종량세는 양에 따라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수제맥주업계는 종량세로 바뀌면 제품당 1000원 가량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제맥주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조세정책의 변화로 앞으로 수제맥주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기업들은 기존 업체들을 인수하는 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USD$	1375.3	▼2.7
EUR€	1471.9	▼2.3
JPY¥	885.8	▼1.2
CNY¥	189.1	▼0.4

연 40%↑ 수제맥주시장…몰려드는 대기업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