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2월 14일 11:48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철강업계, 불확실한 미래에 "신무기 장착 중"

포스코, 8년 고생해 이차전지사업 위한 리튬생산체제 구축
현대제철-동국제강, 실적난에도 내진재·컬러강판 브랜드 강화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8-12-07 11:05

▲ 포스코에 리튬을 공급하는 호주 필바라 광산 채굴 모습.ⓒ포스코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차전지·내진강재·컬러강판 등 신성장동력 부문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저성장이 보편화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제한 등으로 기존 철강사업부문만으로는 생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차전지부문 강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되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전담부서인 신사업실을 신성장부문으로 격상한다.

신성장부문은 기존 포스코그룹 주력 부문인 철강사업부문과 동급이다. 더욱이 수장 자리에는 이차전지 부문에 정통한 외부인사를 영입해 '순혈주의'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아울러 이차전지부문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룹내 양·음극재 계열사를 통합하고 종합연구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휴대전화·노트북·전기자동차 등의 배터리, 즉 이차전지사업의 성장잠재력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자재를 확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3명의 전임 회장을 거치면서 8년여 만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 광산·염호 채굴권을 최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중국 등 글로벌 경쟁국과의 출혈경쟁은 물론 공급과잉에 따른 회사 재무구조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사업에 집착한다는 등 온갖 비판 여론을 감수해 왔다.

▲ 현대제철 내진용 H형강 'SHN'.ⓒ현대제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포스코에 비해 더욱 공급과잉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지만 내진강재와 컬러강판을 브랜드화하는 등 공급과 품질 모든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 2017년 11월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론칭했다. 이미 2005년 개발한 건축구조용압연H형강(SHN)을 비롯해 철근·후판·강관부문에서 내진용 철강재를 생산해왔지만 마케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2011년부터 본격화된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도 내진강재 판매 만큼은 꾸준히 늘려왔다. 2011년 32만톤에 불과했던 내진강재 판매량은 매년 점진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113만톤을 기록했다.

▲ 동국제강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서 생산된 강재.ⓒ동국제강
동국제강도 지난 수년간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와중에도 컬러강판 등 전략제품 만큼은 끊임없는 진화를 지속했다. 컬러강판은 고급 건물내·외장재 및 가전에 적용되는 철강재로 동국제강은 이 부문에서 포스코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1년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도입해 건물내·외장재 품질과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이후 2013년애는 가전용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까지 출시했다.

아울러 기존 일반철근 대비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코일철근 브랜드 '디코일'까지 도입하는 등 신성장동력 부문에 아낌없는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