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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희비 엇갈리는 SPA 브랜드

유니클로 연매출 1조3천억...스파오 2020년 1조원 목표
자라·에이치앤엠 성장 둔화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12-07 16:39

▲ ⓒ유니클로

지난 10년간 SPA 인기로 글로벌과 토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부터 ‘가성비’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며 SPA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국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며 SPA시장 1위를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2위 자라(ZARA)와 3위 에이치앤엠(H&M)은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이어 국내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가 맹추격 중이다. 2020년까지 유니클로를 따라잡는것이 목표다.

유니클로를 운영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매년 꾸준히 성장세다. 2005년 국내에 첫 상륙한 유니클로는 2014년 매출 1조1169억원을 달성하며 연매출 1조시대 연 이후 2015년 1조1822억원, 2016년 1조2376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37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073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상승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1765억원 대비 32.7% 상승하며 23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기대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대비 높은 품질과 함께 히트텍 등 유니클로만의 기능성 의류 출시로 경쟁브랜드와 차별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라(ZARA)와 에이치앤엠(H&M)의 실적에 빨간불이 지난해부터 감지된다.

2008년 국내에 들어온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처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매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자라리테일코리의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012년 2039억원, 106억원 △2013년 2273억원, 118억원, △2014년 2273억원, -80억원 △2015년 2905억원, 80억원 △32016년 451억원 2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3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급감했다.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2010년 국내 진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179% 껑충 뛴 106억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는 한 자릿수로 신장률이 뚝 떨어진 2.8% 상승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387억원으로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 2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2% 증가율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토종 SPA 브랜드의 경우 이랜드 스파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스파오는 자라와 에이치앤엠 뒤를 맹추격 중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유니클로를 뛰어 넘는 것이 목표다. 스파오는 '짱구', '세일러문', '빨강머리앤', '해리포터' 등 다양한 컬라보레이션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제품은 매진될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에서 인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스파오는 2009년 SPA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2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4년 2000억원지난해 3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매출 목표로 잡은 3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2012년 글로벌 SPA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실적은 업계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업계에선 에잇세컨즈의 디자인이 이전 비해 세련돼 졌지만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준에 원단 등 품질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매출에 반영됐다. 지난해 에잇세컨즈의 매출은 약 1800억원으로, 2013년 1200억원, 2014년 1300억원, 2015년 1500억원, 2016년 1500억원으로 매출정체다. 에잇세컨즈는 올해 신사 가로수길 매장을 리뉴얼하는 동시에 주요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마케팅 등에 총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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